마스크 사라지면서 립 메이크업 수출 급상승
7월까지 전년 비해 63.5% 상승, 수출국 다변화도 호재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9-14 10:39:39]
[CMN 문상록 기자] 마스크를 벗으면서 립스틱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립스틱을 대표로하는 립 메이크업 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늘어난 1억 9,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개수로 환산하면 1억 2,000만개 이상이 수출된 셈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수출된 립스틱 수치의 86%에 해당하는 수치로 립 메이크업을 대표하는 품목인 립스틱의 경우 2,300만개가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립 메이크업의 또 다른 품목인 틴트·립밤·립글로스 등은 9,900만개로 립스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수량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 메이크업 제품이 수출된 국가 중에는 미국이 42.2%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일본 15.1% △중국 9.5% △베트남 7.8% △프랑스 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미국과 일본, 프랑스로의 수출액은 7월까지 수출로만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출국이 확산은 화장품 업계에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탄이다. 지난해 122개국으로의 수출로 수출국 최다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25개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지면서 수출 지역의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립 메이크업 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관세청은 코로나 사태로 주춤했던 수요가 마스크를 벗으면서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화장품 수출 주요국 중 한국이 유독 립 메이크업 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업계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립 메이크업 제품이 이제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소기업들이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실제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한국의 립 메이크업 제품의 수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을 따라하는 해외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 중 립스틱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점도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요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선전은 OEM 기업들에게도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OEM을 대표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양사 모두 립 메이크업의 수주가 늘었고 코스맥스는 립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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