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osmetics Korea’ 이대로 좋은가?

참가기업 부스 비용 과다 책정에 불만의 목소리 높아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4-09-10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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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화장품 원료 기업들이 해마다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신제품을 발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In-cosmetics’가 축제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COEX에서 진행됐던 ‘In-cosmetics Korea’에 참가했던 다수의 업체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이 쏟아내는 불만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주최 업체에서 책정한 부스의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번 ‘In-cosmetics Korea’의 부스 비용은 최소 단위인 9㎡에 1,000만 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화장품 관련 박람회의 경우 일반적인 가격이 9㎡당 400만 원 이하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올해 ‘In-cosmetics Korea’에 참가했던 한국의 화장품 원료기업 대부분이 부스 가격이 너무 높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In-cosmetics 부스 가격도 높기는 하지만 현지의 경제적인 수준을 감안했을 경우 이번 ‘In-cosmetics Korea’의 부스 가격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업체들은 지금 부스 가격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참가 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내년에도 참가 수락은 한 상황이지만 부스 가격 조정이 없다면 취소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원료기업들의 박람회라면 In-cosmetics의 프리미엄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획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각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초청해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형식이어서 In-cosmetics 이름을 떼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금 부스 가격을 유지하는 In-cosmetics라면 과감히 배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In-cosmetics가 독점적 지위를 앞세운 만행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박람회 시작 전날 부스를 설치하러 들어간 업자들이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성난 불평을 쏟아내 상황을 알아보니 주최 측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COEX에서는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통상 부스 비용의 2.5배를 받으면서 전날 에어컨 작동도 배려하지 않는 In-cosmetics의 폭압적인 자세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업체는 “5개 부스만 책정해도 장치비를 포함하면 1억 원 이상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라면 내년 참가를 고려해야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부스 가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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