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N]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서른 번째 소장품 테마전시 《정성을 담은 보자기 Bojagi : A Wrapping of Devotion》를 3월 19일(수)부터 8월 14일(목)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형형색색 고운 빛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를 주제로 한다. 예로부터 보자기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의 보관과 운반을 위한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관혼상제와 같은 격식을 갖춘 의례에 예의와 정성을 표현하기 위한 포장의 용도로 사용해 왔다.
무명이나 모시, 삼베와 같은 소박한 직물이나 색색의 화려한 비단으로 만든 보자기는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에서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일상에서 두루 활용해 왔다.
그러나 근대화 이후 서양으로부터 전래한 가방과 새로운 포장 문화는 우리의 전통 보자기를 대신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보자기의 종류와 용도, 사용법 등 다채로웠던 우리의 보자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19-20세기 전통 보자기와 관련 유물 총 60여 점을 선보인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의 전통 보자기를 활용한 선물 포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이 포장지와 달리 직물로 만든 보자기는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며, 직물의 유연함으로 물건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포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듭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 전통 보자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 다시 들어와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보자기가 단순한 옛 유물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성인 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1회 성인을 대상으로 학예연구사와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전통 보자기 포장 및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 포장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보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조각보자기를 응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홈페이지(www.spacec.co.kr/02-547-9177)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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