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매출 4조 육박 … 전년 대비 14.7%↑
매출 3조9689억 원·영업이익 3711억 원 … 뷰티 확장 전략 주효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4-15 오전 10:53:54]

[CMN 심재영 기자]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성다이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 9,689억 원, 영업이익 3,711억 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7%, 영업이익은 41.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9.35%였다.
다이소 연간 매출은 지난 2022년 2조 9,457억 원에서 2023년 3조 4,604억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조 원, 2019년 2조 원을 돌파해 5년마다 2배씩 매출이 늘었다.
올해 매출도 이변이 없는 한 4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소 매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뷰티 상품군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뷰티 브랜드와 상품 수는 60개, 500여 종에 달한다.
2023년 말 26개 브랜드, 250여 종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을 비롯해 다이소에서 빅히트를 치는 뷰티 브랜드가 속출하자 과거 원브랜드숍 브랜드들은 물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도 다이소 전용 세컨 브랜드로 다이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1년 전보다 144% 급증했다. 다이소 측에서 화장품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대에 맞춰 온라인몰 강화에 나선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이소는 지난 2023년 12월 기존의 다이소몰(오픈마켓)과 샵다이소(자사몰)을 다이소몰로 통합했고, 그 이후 상품군을 정비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최근에는 익일배송, 픽업 서비스 등도 도입해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다이소몰 앱 사용자는 335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말부터 본격화된 뷰티 카테고리 확장과 경기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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