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화장품 생산액 17조 원,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회장품 수출 102억 달러 … 독일 제치고 세계 3위 수출국 부상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5-27 오후 6:57:01]
2024년 화장품 생산실적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24년 수출액이 23년(85억 달러) 보다 20.3% 증가한 102억 달러이고, 24년 생산실적은 23년(14조 5,102억 원) 보다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23년 세계 4위에서 24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식약처는 지난달 26일 ‘2024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주요 특징은 ▲화장품 생산액 17조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기초화장품 10조 돌파 ▲화장품 수출 10억 달러 기록, 수출 호조 지속 ▲중국 수출 감소, 미국일본 내 수입 화장품 1위는 우리 화장품 ▲24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5년 새 약 2배 증가 ▲1,000억 원 이상 생산기업 23년 12개에서 24년 21개로 증가 등이다.
화장품 생산액 17조, 사상 최대

24년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해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을 기록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졌다.
유형별 생산액과 비중을 살펴보면, 기초화장용은 10조 2,961억 원으로 58.7%의 비중을 나타내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용은 2조 6,755억 원으로 15.3%의 비중을 차지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인체세정용이 2조 7770억 원으로 11.8%, 두발용이 1조 5,280억 원으로 8.7%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은 10조 2,961억 원으로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중심으로 가장 많은 증가액(+1조 6,411억 원, +30.2%)을 보였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이 처음 10조를 돌파했던 21년 생산실적보다 1,172억 원(+1.2%)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기초화장품 중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생산액은 23년 4조 4,405억 원에서 24년 5조 7,515억 원으로 늘었고, 기초화장품 중 팩마스크 생산액은 23년 9,868억 원에서 24년 1조 3,169억 원으로 증가했다.
색조화장품은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 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51.4%, +3,364억 원)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 립글로스 생산액은 23년 6,540억 원에서 24년 9,904억 원으로 증가했다.
인체세정용 제품은 폼클렌저 등을 중심으로 생산액이 증가(+30.0%, +2,045억 원)했다. 인체세정용 제품 중 폼클렌저, 기타 세정용 제품 생산액은 23년 6,810억 원에서 24년 8,855억 원으로 늘었다.

24년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3년 대비 35.2% 증가한 7조 3,515억 원으로 총생산액의 41.9%를 차지했다.
특히,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생산액이 가장 많이 증가(+71.0%, +1조 623억 원)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의 관심인 노화의 속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늦추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2년 1조 1,711억 원에서 23년 1조 4,970억 원, 24년 2조 5,498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화장품 수출 102억 달러 기록

24년 국내 화장품 수출은 작년 대비 20.3% 증가한 102억 달러(13조 8,819억 원, 원화 기준 +25.6%)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25년 1월부터 4월까지 화장품 수출액도 24년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 달러를 기록,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5년 4월 한 달 동안 2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일본 내 수입 화장품 1위
24년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4.9억 달러, -10.3%), 미국(19.0달러, +56.4%), 일본(10.4억 달러, +29.1%) 순으로 높았으며, 홍콩(5.8억 달러, +15.5%), 폴란드(1.3억 달러, +161.9%, 14위) 등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은 23년 165개국에서 24년 172개국으로 7개국이 확대됐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기초화장용 제품(19.2억 달러, -11%) 수출 감소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대비 20%로 낮아졌다.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품(14.0억 달러, +66.5%), 색조화장품(2.6억 달러, +26%) 중심의 수출 증가로 수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 수입 화장품 중 우리 화장품 비중은 기초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등에서 22.2%를 차지하며 프랑스(16.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30.1%를 차지하며 프랑스(24.3%)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책임판매업체 수 5년 새 2배 증가

화장품 산업 성장과 함께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책임판매업체의 수는 19년 1만 5,707개에서 24년 2만 7,932로 약 2배 증가했고, 제조업체의 수 역시 19년 2,911개에서 24년 4,439개로 약 1.5배 증가했다.
24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23년보다 3,592개가 감소했다.
이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24년 7월 9일 개정됨에 따라 ‘부가가치세법’에 따른 사업자 말소 업체에 대한 식약처장의 화장품 책임판매업 직권 취소가 가능해져 세무서에 폐업 신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6,292개를 직권 취소한 결과다.
한편, 24년 신규 등록 책임판매업체 5,169개를 분석한 결과, 대표자가 30대는 34.1%, 40대인 경우는 32.7%, 50대는 17.6%, 20대 7.9%, 60대 6.5%, 그 외 1.2%였다.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 시장의 특성으로 30대,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00억 원 이상 생산기업 21개

24년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1만 3,976개이며,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수는 23년 12개에서 24년 21개로 증가했다.
생산액 1,000억 이상 업체 중 23년 대비 100% 이상 생산액이 증가한 업체는 달바글로벌(3,328억 원, +374.7%), 더파운더즈(1,525억 원, +212.9%), 스킨천사(1,202억 원, +396.8%), 티르티르(1,151억 원, +125.3%), 엘앤피코스메틱(1,131억 원, +111.4%), 구다이글로벌(1,092억 원, +105.4%), 비나우(1,087억 원, +229.4%), 에이피알(1,026역 원, +126.9%) 등 8개였다.
24년 화장품 생산 규모는 엘지생활건강(4조 8,794억 원, +39.6%), 아모레퍼시픽(2조 9,091억 원, -10.0%), 달바글로벌(3,328억 원, +374.7%), 애경산업(3,292억 원, +3.5%), 아이패밀리에스씨(1,944억 원, +77.0%) 순이었다.
또한, 24년 생산실적을 보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13,976개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114,237명이었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생산품목 1위

23년 ‘설화수 자음수’에서 생산품목 1위 자리를 내줬던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에멀전’이 지난해에는 생산품목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생산금액은 3,688억 원으로 지난해 1위였던 설화수 자음수(1,207억 원)보다 3배 이상 많다.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24년 생산품목 TOP10 중 무려 8개를 순위에 올렸다. 1위부터 4위까지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휩쓸었다.
그 뒤를 이어 달바글로벌의 ‘달바 워터풀 톤업 선크림’이 1,272억 원으로 순위권 진입과 동시에 5위에 랭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 에센스 6세대’(833억 원)가 유일하게 순위권(7위)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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