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는 화장품 업계 이색 콜라보
감성 자극, 취향 저격 … 선 넘는 협업으로 완성
[CMN 이정아 기자] 요즘 ‘판’을 흔드는 대세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이다. 이들은 변화에 유연하며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즐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쓰는 돈이나 시간은 아끼지 않는다. 이들 MZ세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화장품 업계에서도 다양한 콜라보가 시도되고 있다.
코드 글로컬러 브랜드는 8월, 레트로 컨셉 디저트 카페 망원동티라미수와 콜라보를 통해 한정 기획상품 ‘코드 글로컬러X망원동티라미수 콜라보레이션’을 내놨다. 코드 글로컬러의 주요 타깃층인 MZ세대를 겨냥한 프로모션이다. 베스트셀러 3종에 망원동티라미수의 레트로 디자인을 더했다. 코드 글로컬러 시그니처인 민트 컬러와 어울리는 망원동티라미수의 민트초코 티라미수를 패키지와 판촉에 적용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니스프리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웨이팅 대란을 일으키며 대세 도넛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페 노티드와 손잡았다. 카페 노티드 도넛의 달콤하면서 보송한 슈가 파우더의 느낌과 분위기를 이니스프리 1등 쿠션 ‘노세범 파우더 쿠션’ 패키지와 퍼프에 얹었다. MZ세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대세 브랜드의 만남으로 화제에 올랐다.
네일 브랜드 데싱디바는 파리바게뜨와 머리를 맞대고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민트초코’ 열풍에 맞춰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파리바게뜨X데싱디바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쿨민초 에디션은 ‘민초단(민트초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립 케어 전문 비건 브랜드 립리프는 입술에 닿는 것부터 지구를 위한 작은 변화를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 ‘스토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띵크 앤 땡크 키트’를 출시했다.
갤럭시와 라네즈의 보랏빛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버즈 프로 with 라네즈 네오 쿠션’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탄생은 MZ세대의 감성과 소비 형태를 반영하는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처음 선보인 팬텀 바이올렛 색상을 라네즈 네오 쿠션은 물론, 패키지 전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라운드 스퀘어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입소문 난 두 제품을 완벽하게 동일한 콘셉트로 완성시켜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헤라는 색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나’를 표현한 컬러 메이크업 아이 엠 컬렉션 5종을 지난 5월 한정 출시하면서 차별화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 가수 림킴 두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
작년 4분기에도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업계에선 빈번했다. 화장품과 막걸리의 콜라보가 이목을 끌었다. 어바웃미가 성수동 막걸리 스타트업 ‘한강주조’와 협업해 ‘쌀 막걸리 스킨’과 ‘쌀 막걸리 겔 마스크’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한강주조의 대표 막걸리인 ‘나루 생 막걸리’의 병과 라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투명한 용기에 담긴 막걸리와 유사한 크림색 스킨은 나루 생 막걸리를 떠올리는 재미를 줬다는 평가다.
또 어바웃미는 재미와 효과를 동시에 주고자 1초에 1개씩 판매되는 숙취해소제품 ‘상쾌환’과 콜라보해 ‘상쾌환 마스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상쾌환 마스크는 붉고 건조해진 ‘술톤 피부’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마스크팩으로 헛개나무열매추출물, 효모추출물, 어성초추출물 등을 함유하고 있다. 소비에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상쾌환을 연상시키도록 제품 포장을 디자인했다.
메디펜스는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와 ‘슬기로운 건강 생활’ 브랜드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에이지 투웨니스는 작년 10월 허니버터 아몬드의 귀여운 꿀벌 캐릭터를 디자인에 담은 ‘AGE 20’sXHBAF 허니버터 아몬드 에디션’ 시즌 한정 콜라보 제품을 선보여 입소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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