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전체 시장 리드 … 가성비 브랜드 경쟁 치열
15~34세 여성, 수분/보습 스킨케어·퍼스널 컬러 메이크업 선호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2-06 12:40:06]
연령별 소비자의 스킨케어·메이크업 선택
[CMN 심재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스킨케어에 편중됐으나 방역 규제 완화로 인해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메이크업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칸타 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현재 메이크업 시장은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
년의 약 81%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메이크업이 전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킨케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패널 칸타 월드패널 코리아는 최근 국내 여성의 핵심 연령별 제품 활용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장 구매가 높은 브랜드와 가장 많이 구매가 상승한 브랜드를 선정,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나눠 ‘23
년 상반기 The most chosen brands
소비자의 선택’
리포트를 발간했다.
칸타 월드패널의 뷰티 섹터에서 발표한 이번 조사는 2022
년 6
월부터 2023
년 6
월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중소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15~65
세 내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대표성 있는 샘플링에 기반해 1
만1000
명을 토대로 진행했다.
공개된 순위 데이터는 해당 여성의 실제 구매 데이터에 기반했으며, CRP(Consumer Reach Point,
소비자 접점 지수 :
구매자의 브랜드 구매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평가 지수)
를 활용해 최근 1
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스킨케어
상위권 기능성 순위
최근 1
년(2022
년 6
월 19
일~2023
년 6
월 18
일)
국내 15~65
세 여성의 실구매 데이터 기준으로 구매가 가장 활발해 소비자 접점 지수(CRP)
가 높은 기능은 ▲15~34
세 수분/
보습,
안티에이징,
자외선차단 ▲35~49
세 수분/
보습,
안티에이징,
자외선차단 ▲50~65
세 안티에이징,
수분/
보습,
자외선차단 순으로 나타났다.
15~49
세 연령층에서는 주로 수분,
보습과 같은 스킨케어의 기본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50
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피부노화와 탄력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방역 규제의 완화로 인해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자외선 차단 제품 소비가 증가하며 3
위에 안착했다.
성장하는 기능성 순위
연령별로 가장 높은 소비자 접점 지수(CRP)
증가를 보이는 기능은 ▲15~34
세 모공,
복합기능,
브라이트닝 ▲35~49
세 모공,
각질제거,
트러블 ▲50~65
세 브라이트닝,
모공,
각질제거 기능이다.
코로나19
로 인한 장기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 모공 고민에 대한 인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아짐에 따라 연령대에 관계없이 모공 관리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성장했다.
15~34
세는 단일 제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합기능에 대한 니즈가 높았으며, 35~49
세 연령대는 각질제거와 트러블(
흔적)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고연령층은 피부톤 개선과 함께 기미와 잡티 케어의 연장선에서 브라이트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여성 스킨케어의 기능성 시장은 수분/
보습 및 안티에이징의 대표적인 기능이 여전히 선전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피부 고민이 더욱 정교화되면서 모공,
각질제거와 같은 틈새 기능이 다양한 유형으로 펼쳐지며 선전하고 있다.
15~34세, 수분/보습이 가장 중요
15~34
세 소비자 사이에서 구매가 가장 활발한 브랜드는 ▲닥터지,
마녀공장,
메디힐,
이니스프리,
스킨푸드로 나타났으며,
최근 1
년 사이 가장 빠르게 구매가 증가한 브랜드는 ▲마녀공장,
넘버즈인,
스킨푸드,
토리든,
아리얼,
달바,
바닐라코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해당 브랜드들이 15~34
세의 소비를 자극한 요소는 무엇일까?
15~34
세 구매자들은 여전히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할 때 수분/
보습을 가장 중요한 기능성 요소로 고려함에 따라 메디힐,
이니스프리,
스킨푸드가 15~34
세 사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메디힐과 스킨푸드는 수분/
보습 페이셜팩을 필두로 15~34
세에게 입지를 견고히 다진 후,
세분화된 피부 고민에 맞춘 기능(
예,
브라이트닝,
안티에이징)
또한 제공하며 추가 성장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5~34
세에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봤을 때,
상대적으로 페이셜 클렌저에 강점을 두고 있는 넘버즈인,
아리얼,
바닐라코의 성과가 가시적이다.
특히, 15~34
세는 메이크업 활용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기에 실내외 마스크 해제로 인한 방역 규제 완화가 메이크업의 수요 회복과 이어지며 해당 브랜드의 선택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앞서 나열된 브랜드들은 주력 상품(
페이셜 클렌저 유형)
에 그치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저연령층의 다양한 고민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시한 것이 빠른 성장에 기여한 요소 중 하나다.
대표적인 예로 넘버즈인은 15~34
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피부 고민 중 하나인 ‘
모공’
을 클렌징 오일로 공략한 후 동일 기능의 세럼/
팩 등으로 확장하며,
전반적인 모공케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마찬가지로 아리얼과 바닐라코 또한 그들의 주력상품을 앞세워 클렌저 시장 내 입지를 제고하기 위한 제품 확장이 성장에 기여했다.
35~49세, 고효능간편한 활용에 중점
35~49
세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닥터지, AHC,
동국제약,
달바로 나타났으며,
가장 빠르게 활용이 증가한 브랜드는 ▲마녀공장,
메디큐브,
스킨푸드,
본에스티스,
라운드랩이다.
35~49
세도 여전히 수분/
보습에 대한 니즈가 가장 강하지만 상위권에 랭크된 브랜드로 미뤄보면 수분/
보습에 더해 안티에이징의 고효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나타난다.
이로 인해 35~49
세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닥터지, AHC,
동국제약,
달바 브랜드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안티에이징 라인 중에서도 크림/
세럼 등의 고관여 유형 중심으로 소비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안티에이징에 대한 니즈를 한 단계 나아가 수요를 받아낸 메디큐브 또한 35~49
세의 소비자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브랜드로 확인됐다.
메디큐브는 ‘
모공 탄력’
과 같은 초기 노화 증상 케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탄력 케어를 돕는 다양한 디바이스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고효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35~49
세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했다.
이와 같이 35~49
세 연령대에선 고효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한편,
사용의 편의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35~49
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제품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편의성이 높은 스프레이 타입의 달바가 상위권에 랭크됐고,
골프,
등산 등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선스틱/
선패치 등의 제품을 제안한 AHC
가 간편한 사용감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며 구매자의 브랜드 선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50~65세, 강력한 안티에이징에 관심
50~65
세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선택이 높은 브랜드는 ▲닥터지,
애터미, AHC,
설화수,
이니스프리이며,
가파른 속도로 구매가 증가한 브랜드는 ▲마녀공장,
달바,
본에스티스,
동국제약,
에스디생명공학(SNP)
이다.
50~65
세는 비교적 이용 채널의 폭이 넓은 편이어서 타 연령과 달리 방문판매네트워크판매를 통한 제품 구매가 높으나 최근 빠르게 구매 접점이 늘어나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온라인 또는 드럭스토어를 통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50~65
세는 타 연령에 비해 안티에이징에 기반한 제품 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소비자층이기에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TOP
과 TOP rising
에서 모두 상위권에 안착했다.
최근 해당 연령층 사이에서 브라이트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안티에이징과 브라이트닝을 동시에 소구하는 제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안티에이징 기능 뿐만 아니라 피부 톤을 개선시키고,
기미잡티를 케어할 수 있는 종합적인 브라이트닝 효과를 제시하고 있어 50~65
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고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효과에 대한 니즈가 높은 연령층이다.
상위권에 랭크된 설화수는 단기간(3
일)
에 달라진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으며, 50~65
세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SNP
또한 단 2
주만에 주름,
다크서클,
기미 등의 고민들이 개선됐음을 강조하는 등 빠른 개선을 통해 해당 연령층의 니즈를 흡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크업
상위권 유형 순위
최근 1
년(2022
년 6
월 20
일~2023
년 6
월 18
일) 15~65
세 국내 여성의 실제 구매 데이터 기준,
가장 높은 소비자 접점 지수(CRP)
를 보이는 메이크업 유형은 ▲15~34
세 립틴트,
립밤,
쿠션 ▲35~49
세 립밤,
쿠션,
립틴트 ▲50~65
세 쿠션,
립밤,
아이브로우다.
모든 연령대에서 페이스 메이크업 유형인 쿠션의 활용도가 높은 가운데, 15~34
세는 립 메이크업 유형 활용이 많으며, 50~65
세는 립 외에 아이 메이크업 유형의 소비도 나타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성장하는 유형 순위
가장 높은 소비자 접점 지수(CRP)
증가를 보이는 메이크업 유형은 각각 ▲15~34
세 색조복합,
블러셔,
파우더 ▲35~49
세 마스카라,
립스틱,
파우더 ▲50~65
세 립스틱,
립틴트,
케익 파운데이션이다.
15~34
세는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지속력을 높이고 정교한 피부 연출이 가능한 파우더 유형이, 35~65
세는 립스틱 유형이 수요를 회복하며 공통적으로 CRP
가 성장한 것이 특징이다.
얼굴에 컬러를 연출할 수 있는 유형인 색조복합/
블러셔의 경우 15~34
세 위주 성장을 보였으며,
보다 정교한 속눈썹의 결을 연출할 수 있는 마스카라의 경우 35~49
세,
수분감을 베이스로 얼굴에 광채를 부여할 수 있는 케익 파운데이션의 경우 50~65
세 위주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메이크업 시장이 회복되며 연령별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34세, 퍼스널 컬러 선호
15~34
세 구매자는 립틴트 유형에서 롬앤,
립밤 유형에서 디올,
쿠션 유형에서 헤라 브랜드를 가장 자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
년 소비자 접점 지수(CRP)
가 가장 크게 증가하며 활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와 유형은 단일 제품이지만 멀티 유즈(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더샘(
색조복합 유형)
으로 확인됐다.
또한,
얼굴에 컬러를 통해 생기를 부여할 수 있는 블러셔 유형은 페리페라,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고른 피부결 표현을 돕는 파우더 유형은 바닐라코로 확인됐다.
색조복합 유형의 경우 멀티 유즈를 언급하며 세분화된 톤별 색상 분류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한다.
한 가지 제품을 활용해 입체적인 얼굴 윤곽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더샘뿐 아니라 웨이크메이크 제품도 유사한 제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블러셔 유형의 경우 페리페라와 함께 퓌,
어퓨가 맑고 선명한 컬러 연출 등 유형 자체의 본질에 맞는 컬러감 소구와 함께 텍스처 언급을 통해 타 페이스 유형처럼 유지력,
사용감을 전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15~34
세는 개인의 톤에 어우러지는 컬러 표현을 통해 얼굴의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하는 니즈를 가진 ‘
톤 러버(Tone Lover)’
의 특성을 가진 소비층임을 알 수 있다.
35~49세, 정교한 메이크업 추구
35~49
세 구매자는 립밤 유형에서 디올,
쿠션 유형에서 헤라,
립틴트 유형에서 롬앤 브랜드를 가장 자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장 많이 구매된 유형별 브랜드가 15~34
세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1
년 소비자 접점 지수(CRP)
가 가장 크게 증가하며 활용이 가장 증가한 브랜드와 유형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교한 속눈썹 표현을 돕는 마스카라 유형에서 에뛰드, 2023
년에 접어들며 수요 회복된 립스틱 유형에서 디올,
파우더 유형에서 이니스프리의 활용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카라에서는 속눈썹 토탈 케어 제품을 통한 속눈썹 컨디션 관리가 선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벼운 사용감을 강조하며 한 올 한 올 깔끔하게 속눈썹 연출이 가능하다는 제품의 활용도 증가했다.
15~34
세와 활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에서 중복되는 파우더 유형을 보면, 15~34
세의 경우 블러 효과로 매끈한 피부 연출을 소구하는 제품의 활용이 증가한 반면, 35~49
세는 가벼운 사용감을 더욱 강조하는 제품의 활용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유형 안에서도 연령별로 선호하는 메인 베네핏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35~49
세는 가벼운 사용감의 페이스,
아이,
립 유형을 골고루 활용하며 정교하지만 내추럴한 메이크업의 니즈를 가진 ‘
정교한 메이크업 추구형(Sophisicated Makeup Savvy)’
인 것으로 보인다.
50~65세, 건강한 피부 표현 원해
50~65
세 구매자는 쿠션 유형에서 헤라,
립밤 유형에서 디올,
아이브로우 유형에서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가장 자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
년 소비자 접점 지수(CRP)
가 가장 크게 증가하며 활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와 유형은 립스틱 유형에서 디올로 확인됐다.
저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페리페라의 립틴트는 50~65
세 연령대로 확대됐고,
제형적 특성으로 촉촉한 피부 표현을 돕는 케익 파운데이션 유형은 클리오로 확인됐다.
35~49
세와 동일하게 립스틱 유형에서 디올,
샤넬 브랜드 활용이 증가했는데,
이는 회복된 립스틱 유형의 수요를 브랜드 헤리티지가 견고하게 형성된 럭셔리 꾸뛰르 브랜드가 받아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두 브랜드 모두 수분감을 함유하며 샤인 효과를 자아내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한편,
립틴트 유형은 수분감 넘치는 맑고 투명한 텍스처를 강조하며 광택감 부여를 원하는 고연령층의 수요를 충족함으로써 저연령층에서 연령대 확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에서는 케익 파운데이션 유형 내 메쉬 타입으로 수분광 피부 연출을 소구하는 클리오 제품의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고연령층의 페이스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50~65
세는 수분감을 베이스로 한 제품들을 통해 피부 본연의 광을 살리고 빛나는 입술 표현을 통해 건강한 피부 연출을 선호하는 ‘
광채 추구형(Natural Radiance Enthusiast)’
으로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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