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뷰티 오프라인 유통 진출

이탈리아 밀라노에 ‘파라파마시아 & 뷰티’ 1호점 오픈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2-20 오후 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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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마존]
[CMN 심재영 기자] 아마존이 H&B스토어를 오픈하며 뷰티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에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AmazonParafarmacia & Beauty)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파라파마시아 & 뷰티’는 아마존 최초의 H&B스토어로, 유세린, 라로슈포제, 비쉬, 아벤느, 세라비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개인용품, 건강기능식품, 비처방 의약품 등을 취급한다.

아마존 유럽 소비재 부사장인 지오르지오 버스넬리(Giorgio Busnelli)는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선보인 헬스&뷰티 스토어를 시작으로 올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뷰티 및 개인용품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아마존]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가에 위치한 이 매장은 200㎡ 규모로 크게 메인 갤러리(Main Gallery)와 더마 바(Derma-Bar)의 두 영역으로 구분된다.

매장의 중심인 메인 갤러리에는 아벤느, 라로슈포제, 세라비, 유세린, 비쉬 등 유명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매장 벽면에서 찾기 쉽게 배치했다. 중앙에는 인터렉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있는 ‘플레이스 & 런 스테이션(place & learn station)’을 마련했다.

플레이스 & 런 스테이션 트레이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와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제품의 성분, 사용방법, 기타 제품 관련 정보 등이 담겨 있어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마바는 고객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무료로 피부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디지털 피부 분석 스테이션에서 피부를 분석한 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그 옆에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체험 스테이션’도 마련돼 있다.

아마존이 유럽에 H&B스토어를 오픈함에 따라 유럽 진출을 노리는 K뷰티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진출에 미국 아마존이 큰 역할을 한 만큼, 조만간 오프라인을 통해 유럽 고객에게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H&B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아마존이 잠재력 높은 카테고리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 모멘텀 커머스(momentum commerce)에 따르면 아마존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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