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호 기획] 판 커지는 화장품업계 돈이 몰린다 - 최근 3년 내 신규 공개기업 현황
[CMN 이정아 기자] 최근 3년 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상장을 꿈꿨다. 그들은 치밀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도전했다.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지만 매각으로 방향을 틀거나 뜻밖에 덜미를 잡힌 기업도 있었다. 그 중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던 곳은 유가증권 시장에 진입한 토니모리와 잇츠스킨이다.

관계사 협업, 스피디한 제품개발 강점
토니모리는 작년 7월 새내기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후발 브랜드숍으로서 쾌거다. 토니모리는 2006년 8월 설립됐다. 그 해 11월 부산서면에 1호 매장을 열었고 2008년 4월, 전국에 60여개 가맹점을 오픈했다. 2009년에는 100호점을 돌파했다. 해외진출은 2008년 10월 일본 수출 계약 체결로 시작됐다.
2010년 이후 5년간 연속 순익을 발생시켜 명실상부한 화장품업계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토니모리는 2013년 1,699억, 2014년 2,051억원, 2015년 2,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압축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은 스피디한 제품개발 시스템과 스타마케팅, 그리고 가격대비 품질의 절대 우위다.
무엇보다 토니모리는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재미있고(Fun), 독특한(Unique) 화장품 용기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관계회사인 화장품용기 전문제조사 태성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짧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가능했기 때문.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트렌디하고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즉각 출시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해왔다.
브랜드 진화 거치며 달팽이 크림 히트
작년에 잇츠스킨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알렸다. 12월이었다. 그러고보면 잇츠스킨과 토니모리의 행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회사 설립은 잇츠스킨이 2006년 2월로 같은 해 8월인 토니모리보다 조금 앞선다. 반면 코스피 상장은 토니모리가 2015년 7월, 잇츠스킨이 그 해 12월이다.
잇츠스킨은 국내 최초 ‘코스메슈티컬’ 컨셉의 브랜드숍으로 런칭했다. 런칭 이후 지속적인 브랜드 진화과정을 거쳤다. 이는 어느 한 부문에 편중된 진화가 아니었다. 제품, 디자인, 매장, 유통관리,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진화였다.
무엇보다 잇츠스킨을 오늘에 이르게 한 단초는 달팽이 크림으로 잘 알려진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다. 이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후기를 쓰고 블로깅과 포스팅을 했으며 웨이보와 웨이신 등 중화권 SNS 채널에서도 폭발적인 소비자들의 호평이 잇따라 급격한 매출성장을 실현했다.
이러한 기반은 잇츠스킨이 2012년 318억원, 2013년 524억원에서 2014년 2,419억원, 2015년 3,096억원의 매출성장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고 작년 12월 성공적인 유가증권 시장안착으로 이어졌다.
R&D 파워, 시장 신뢰 기반 지속 성장
남성ㆍ청소년 등 소비계층의 확대,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 유입과 소비지출 증가, 그리고 멀티숍,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확대에 힘입어 최근 몇 년 간 국내 화장품 시장이 국내 GDP 성장률을 상회하며 지속 성장함에 따라 후방산업인 화장품 원료, 용기 시장 또한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는 작년 11월 코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연우는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해 상용화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펌프, 튜브형 용기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우는 2014년 1,687억원, 2015년 1,99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만 1,185억원을 달성했다.
케어젠은 연우와 같이 작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펩타이드 전문 글로벌 생명공학회사를 지향한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s)과 의료기기(Dermal Filler)를 생산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케어젠 매출은 2014년 285억, 2015년 364억원이며 올 상반기 240억원에 이른다. 케어젠 매출의 90% 이상은 해외에서 나온다. 따라서 국내 경기의 변동보다 글로벌 경기와 국가별 경기에 영향을 더 받는다.
화장품 원료 제조 판매사인 에이씨티는 2013년 11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생물전환기술제품, 캡슐화제품, 천연추출물, 합성제품 등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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