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2분기 실적발표에 화장품주 폭락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동향 분석 ⑮] 사드 보복 직격 영업이익률 반토막 수두룩... 코스맥스·제이준 큰폭 상승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8-16 16:26:51]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CMN 박일우 기자] 사드 보복 여파는 컸다. 8월 1일부터 24개사의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며 화장품 주식이 폭락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아모레G)과 LG생활건강을 포함해 8월 1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27개사 중 반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상승한 곳은 동성제약, 한국콜마홀딩스, 한국화장품, 네오팜, 케어젠, 코스온 등 6개사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6개사 중 주가가 오른 기업은 한곳도 없다. 한국화장품과 네오팜은 되레 두자릿수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실적 하락폭도 매우 컸다. 일부 매출이 오른 곳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율 내림폭은 작지않았고, 특히 매출과 이익 모두 하락한 기업들 대부분은 영업이익율이 전년대비 반토막 이하 수준까지 크게 떨어졌다.


주가 방어를 위해 몇몇 기업이 영업(잠정)실적 공시나 2분기 실적을 따로 내지않고 반기보고서 마감일이자 다음날 장이 서지 않는 14일, 슬그머니 반기보고서만 제출하는 꼼수도 부렸으나 별무소용이었다.


이런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8월초부터 쭉 내리막세를 탔다. 실적 발표가 늦는다는 것 자체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실적이 발표된 만큼 이후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있다.

26개사 하락 10개사 두자릿수 이상 떨어져

8월 14일 기준 COSPI30(화장품종합주가지수, Cosmetic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은 101.58로 전주(7.26)대비 2.49p 내렸다.


30개사 중 26개사가 하락했고, 두자릿수 이상 떨어진 곳이 10개사에 달한다. 다만 아모레퍼시픽(-1.4%)과 LG생활건강(-2.5%), 한국콜마(-2.7%)의 하락폭이 낮았고, 코스맥스가 전주대비 10.8% 크게 오르며 지수 하락폭을 상대적으로 낮췄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주 이미 실적을 발표해 이번주 실적장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 상황과 이에 맞물린 중국 사드 이슈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매출 성장, 영업이익율 감소라는 유사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영업이익 감소폭에 대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 한국콜마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코스맥스, 영업이익 감소에도 10.8% 대폭상승

코스맥스를 필두로 제이준코스메틱, 클리오, 코스메카코리아 등 단 4개사만이 주가가 올랐다. 코스맥스는 9일 실적발표 전까지 하락하다 이날부터 반등, 이번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14일 11만8000원으로 마감, 유일하게 두자릿수 오름폭을 달성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1일 482만주(발행가 1803원)가 넘는 전환사채가 추가상장되며 물량부담을 더했지만, 같은날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백만주의 자기주식취득결정을 발표하며 주가가 반등, 14일 전주대비 7.9% 오른 58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달 넘게 내리막세였던 클리오는 10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떨어진 실적을 발표한 뒤 소폭 상승해 전주대비 2.9% 오른 3만345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맥스와 같이 매출과 이익 감소폭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로 보인다.


사드 여파 속에서도 투자업계로부터 꾸준히 기대주로 평가받는 코스메카코리아는 전주대비 1.0% 오른 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를 비롯 에스디생명공학, 아우딘퓨쳐스는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은 신규상장 기업은 이달말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CSA코스믹 17.1%↓ 아우딘퓨쳐스 2만원 아래 추락

올해 유일하게 상·하한가를 기록하며 널뛰기를 보여주던 CSA코스믹이 전주대비 17.1% 폭락하며 낙폭 1위 불명예를 썼다.


한국화장품(-14.8%)과 네오팜(-13.1%)은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올랐음에도 크게 떨어졌다.


토니모리(-14.2%), 한국화장품제조(-10.1%)와 대봉엘에스(-11.6%), 리더스코스메틱(-12.3%), 제닉(-12.9%), 코리아나(-14.3%)의 낙폭도 매우 컸다.


한달전 상장한 새내기 아우딘퓨쳐스는 전주대비 14.3% 하락한 1만9150원으로 2만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인기기사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