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판 판매업자는 늘고 매출‧수당은 줄어

리만코리아,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에이어 3위로 부상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10-05 15: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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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지난해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을 판매하는 후원방문판매 업자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매출액과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는 3,130개로 전년(2,189개)이 비해 43.0%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3조384억원으로 전년(3조56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후원수당총액도 7,795억원으로 전년도 8,218억원에 비해 5.1%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를 말한다.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문 판매업자 수는 2016년 2,777개에서 2019년 2,189개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130개로 급증했다. 전년대비 LG생활건강 41개, 아모레퍼시픽 20개, 마임 138개, 나르지오워킹화 28개 등 주요 업체의 대리점 사업자 수가 감소했으나, 리만코리아 소속 대리점 사업자 수가 1,379개 증가해 전체 후원방문판매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후원방문판매 매출액 합계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후원방문 판매시장 매출액 합계는 전년(3조568억원) 보다 0.6%(183억원) 감소한 3조384억원으로 조사됐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매출액 상위 5개사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2020년 매출액 합계는 2조3,424억원으로, 이는 2019년(2조2,624억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1, 2위 자리를 서로 바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매출액 1위로(6542억2,200만원) 올라섰다.


이와 함께 리만코리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매출액 순위 11위였던 리만코리아는 지난해 4,317억6,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고, 유니베라를 상위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이들 상위 5개사와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 규모는 후원방문 판매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77.1%를 차지해 전년(74.0%)과 비교해 3.1%p 증가했다.


2020년 12월말 기준 후원방문 판매업자에 등록돼 있는 판매원 수는 전년(38.4만 명)보다 31.4만 명(81.7%)이 증가한 약69.8만 명이었다. 이 중에서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약33.4만 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47.8% 수준이고, 이는 전년(22.9만 명)보다 약10.5만 명(45.8%)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2020년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총7,795억원으로 2019년(8,218억 원)보다 5.1%(423억 원) 감소했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33.4만 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연233.5만 원을 지급받았고, 이는 전년(359만 원)보다 34.9%(125만 원) 감소한 수치이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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