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화장품·미용업계 핫 이슈
[CMN 문상록 기자·심재영 기자] 올해도 화장품과 미용 분야에서는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세 가지를 추려본다면 화장품에서는 ‘수출 100억 달러 돌파’와 ‘다이소의 출현’으로 압축할 수 있고 미용분야에서는 ‘공유미용실’을 최고의 화제로 꼽을 수 있다.
올해 100억 달러 수출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룬 K뷰티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깐 주춤했지만 K뷰티의 고공행진은 멈출 수 없는 막강한 기류임을 확인시킨 것이다.
특히 절대적이었던 중국 의존도도 현격하게 낮춰 가능성으로만 머물던 수출 다각화도 함께 이뤄내 향후 수출 전선에 청신호를 밝혔다는 점도 올해의 가장 큰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내수는 침체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화장품 소비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비는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음이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소비는 올리브영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완성된 해였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한 축을 담당했던 브랜드숍들이 상대적으로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완성된 해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이소’는 올리브영의 독주를 견제할 신선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비록 저가라는 한계를 드러내고는 있지만 화장품 유통의 새로운 축으로 평가받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미용계에서는 ‘공유미용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던 한 해로 기록됐다. 공유미용실은 하나의 장소에 다수의 사업자가 시설이나 기구를 공유하면서 운영하는 미용실로 취지는 좋으나 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미용인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형국이다.
시범적으로 운영된 결과에서도 많은 피해 사례가 발생했고 당초의 취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면서 미용계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강행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미용사회중앙회와의 충돌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슈①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 개막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화장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 102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14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화장품 수출 누적 금액은 93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개월 누적 실적으로 사상 최대이자 화장품 수출 연간 최대 실적인 2021년 91억 8,3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11월은 9억 2,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19.4% 성장했다.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넘었던 10월(10억 3,700만 달러)보다는 11.2% 감소했지만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기초화장품 제품류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누적 기준 국가별 수출 순위를 보면, 중국이 전년대비 10.4% 감소한 21.3억 달러로, 아직까지 수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수입 시장은 자체 브랜드의 공세와 경제 둔화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2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1년 대비 27.4% 급감했고, 중국 전체 화장품 수입액 감소율(△15.1%)보다도 12.3%p 높았다.
그 뒤를 미국이 15.8억 달러를 기록해 수출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무려 62.2%가 성장했다. 미국으로의 기초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4분기 90.8% 증가했고 올 1분기에는 전년 대비 76.2% 늘었다. 수출 호황이 계속 이어져 올 2분기에는 80.2%, 3분기에는 72.7%가 성장했다.
일본은 8.5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7.9%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발색력과 지속력이 뛰어난 기초화장품 제품류와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의 영향으로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21년 20.7%에서 23년 24.2%로 증가했고, 2년 연속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수입국 1위를 달성했다.
올해 3/4분기 화장품 수출실적을 제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24년 3/4분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기초화장품 제품류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5.4%를 차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초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19.5억 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4.3억 달러, +75.4%), 일본(1.6억 달러, +25.6%), 아랍에미리트(0.4억 달러, +95.8%)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13.0%를 차지하는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3.3억 달러로 일본(0.8억 달러, +43.2%), 미국(0.6억 달러, +146.6%), 폴란드(0.04억 달러, +512.7%)에서 크게 증가했다,
올 3분기 인체세정용 제품류 수출은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미국(0.3억 달러, +155.1%), 일본(0.1억 달러, +146.6%), 폴란드(0.04억 달러, +512.7%)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활성화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K뷰티는 트렌디한 이미지와 자연 친화적인 성분이 강조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공략한 한국 인디중저가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이상 기후로 인해 기초화장용 제품류와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의 숏폼 콘텐츠를 통해 K뷰티 제품의 성분 및 활용법 등이 종합적으로 홍보됨에 따라 수출액과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슈②
올리브영 독주 속 대항마로 다이소 급부상
올해 화장품 오프라인 유통은 올리브영의 독주체제 구축과 다이소의 급부상으로 정리된다. 하반기 무신사가 슬그머니 오프라인 유통을 넘보고 있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논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올해는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오프라인 유통을 대변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올리브영의 독주체제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던 현상이지만 올해는 더욱 공고해지는 과정이었다.
브랜드숍들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점포 운영에서 손을 들고 있고 기업들도 더 이상의 점포를 개설하지 않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은 급기야 자사 브랜드숍 사업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브랜드숍들이 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올리브영의 독주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뚜렷한 대항마도 나타나지 않아 올리브영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다이소의 출현은 올리브영에게는 적지 않은 자극으로 작용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몇 개의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화장품이 기대 이상으로 팔려나가면서 전국적으로 취급 점포를 확대해가더니 상반기에만 800개 이상의 매장으로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기에 이르면서 더욱 폭발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5,000원 이하라는 한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예상외로 다양한 상품들이 다이소를 겨냥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브랜드숍을 포기한 기업들이 다이소의 문을 두드리면서 소비자에게는 ‘저가의 향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유통채널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가격으로 치열한 경쟁을 보여줬던 브랜드숍 초기의 모습을 재현시키고 있는 다이소로 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올리브영에는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높은 가격이 5,000원이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워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고 매장 접근성도 어렵지 않아 올리브영의 주요 고객층들이었던 청소년들의 발길이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가 화장품 매출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추정치로 대체하는 정도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다이소 전체 매출 중 30%에는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론에 따르면 올해 다이소 매출로 예상되는 4조 원 중 30% 수준인 1조 2,000억 원을 상화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3분기까지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는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은 화장품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올리브영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다이소의 운영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올리브영을 넘어서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다이소의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난해 기록했던 3조원의 벽을 뛰어 넘는 4조 원대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 5,214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올해 4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매출 대부분이 화장품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화장품 매출은 3조 원을 확실하게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올리브영의 굳건함은 경쟁 채널들이 도태되면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고 있고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을 선호하면서 올리브영의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들과 바이어들이 올리브영을 빈번하게 찾으면서 올리브영은 상설 박람회 역할도 겸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수출을 위해서는 ‘올리브영 입점이 필수’라는 속설이 돌 정도로 올리브영은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요소들이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올리브영의 독주는 화장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고통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선택지가 지극히 좁아진 화장품 브랜드들은 올리브영의 폭압적인 요구를 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구가 마땅치 않는 브랜드들은 올리브영의 과도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리브영의 브랜드 압박은 더욱 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랜드들이 수출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이용해 브랜드에게 폭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물론 각종 프로모션 명목으로 브랜드들의 이익을 교묘한 방법으로 갈취하는 행태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꽤 많은 지적과 과태료 부과를 당했음에도 입점 브랜드들을 쥐어짜서 얻는 이익이 이를 넘어선다는 얄팍하고 잔인한 생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상을 누리는 기업으로서의 태도에는 한참 미치고 못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제지할 뚜렷한 대안이 없기에 내년에도 올리브영의 독주와 폭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슈③
공유미용실 허용 탁상행정에 미용인 분노
지난 10월 8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는 상복을 입은 1,500여 명의 미용인들이 모여 3보 1배를 하고 “미용업권 무너진다”라고 적힌 관을 옮기는 장례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 9월 5일 보건복지부가 공유미용실 허용을 골자로 하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으며, 입법이 철회될 때까지 2차, 3차 집회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미용실 경영은 1곳의 미용실을 미용 면허 소지자 1명이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입법 예고된 시행규칙은 ‘미용 영업장 내 일반미용업 면허 소지자 2인 이상이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시설 설비는 공용사용임을 표시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개정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를 비롯한 미용업계는 개정된 내용이 적용되면 미용실 영업장 한 곳에 2인에서부터 50인, 100인 등 무한정 영업자를 등록할 수 있게 돼 영세사업자가 대다수인 미용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유미용실이란 1개 미용실 내에서 다수의 미용사가 각각 영업 신고를 하여 각자의 사업권으로 독립 경영하되 열펌·미스트 기구 등 미용 설비와 샴푸대·고객 대기석 등 미용 시설을 공유해 창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형태의 미용실을 가리킨다.
그동안 공유미용실 정책은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몇 곳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보건복지부에 꾸준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보건복지부는 공유미용실이 창업을 하고 싶어도 많은 시설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미용실 유휴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관계자는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450명당 미용실 1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포화 상태다. 창업을 장려한다는 정부 정책은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것이다”라며, “한마디로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다”라고 일갈했다.
미국은 1,550명, 영국은 1,466명, 호주는 780명, 프랑스는 759명당 미용실 1곳으로, 우리나라 미용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창업을 장려할 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술과 고객이 확보되지 않은 공유미용실 입주 창업은, ‘쉬운 창업에 쉬운 폐업’이라는 악순환만 가져올 게 뻔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미용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이라는 사실을 정책 당국이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미용실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미용 서비스에 대한 클레임을 제기할 때 지금은 미용실 원장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으면 되지만, 공유미용실의 경우는 시설 임대 사업자와 미용실 전체 임대 원장, 시술을 한 입주 원장이 각자 책임을 전가하는 등 책임소재를 묻기가 복잡해질 수 있다.
공유미용실 시범사업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입주미용사가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임대료를 못내 해약을 원하는 경우, 해약이 쉽지 않고, 임대보증금을 떼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공유미용실 시설 임대 업체가 관리인으로 지정한 대표 원장(전체 임대 원장)이 입주미용사들의 보증금을 챙겨 잠적하는 사례가 숱하게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미용계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공유미용실과 기존 미용실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창업 양산으로 미용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미용계가 공유미용실 정책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의 미용시장 진출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주요 요지에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 최고급 인테리어에 100명에서 200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하는 초대형 공유미용실을 오픈한다면 주변의 영세 미용실들은 불가항력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 자영업 시장에 진출해 동네 골목 빵집이 초토화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관계자는 “공유미용실 정책과 관련, 복지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미용사회 의견으로 공유미용실 사업자를 3인까지로 제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2인 이상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 입법 예고를 강행해 이런 사단이 났다”고 분노를 표했다.
미용실 현장에서는 이미 프리랜서 제도가 자리잡아 미용실 창업은 더 이상 중요한 화두가 아니다. 그 대신 얼마나 실력이 있는가, 디자이너가 자신의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데 보건복지부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게 창업을 부추기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근로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조항인 4대 보험과 퇴직금 문제 등을 피해 가는 통로로 공유미용실이 악용될 우려도 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10월 8일 집회에서 보건복지부 담당자를 만나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원회 소속 전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공유미용실 정책의 철회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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