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사와 상생, 동네 뷰티 ‘핫플’로 경쟁력 확보

화장품 전문점의 미래 … 중장년층 타깃 한국형 카운슬링 매장

편집국 기자 cmn@cmn.co.kr [기사입력 : 2024-09-10 13: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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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살리기 프로젝트3


[화장품신문·장업신문·주간코스메틱·CMN 공동취재단] 화장품 소매시장이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의 거대 기업인 올리브영과 온라인 플랫폼이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개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찾아 나서야 한다.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고기능성 제품 판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브랜드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이 화장품 전문점의 미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독산동에 위치한 화장품전문점 ‘뉴핑크’

중장년층 맞춤 서비스와 고기능성 제품 취급

유통 전문가들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제공할 수 있는 ‘인간적인 접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피부 상담을 선호하며, 이는 대형 유통망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다. 화장품 전문점이 이 고객층을 타깃으로 세심한 상담을 제공한다면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중장년층 고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아내는 데 있어 온라인 정보 검색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신뢰를 얻는 경향이 강하다”며, “화장품 전문점이 제공하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는 이 고객층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판 브랜드사 관계자 또한 고기능성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가의 제품일수록 고객에게 세밀한 상담을 통해 추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통 전략이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화장품 전문점이 자사의 고기능성 제품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라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가 제품을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

화장품 전문점의 경쟁력은 단순히 저가 제품의 대량 판매가 아닌, 고가의 고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전략에 있다. 고객 맞춤형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와 환경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재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이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면, 고객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통 전문가는 “화장품 전문점이 올리브영 등 대형 유통망과 차별화되는 점은 지속적인 고객 상담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고가 제품을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중장년층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통 전문가들은 전문점이 제공하는 소프트 터치형 서비스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즉, 고객이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피부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는 경험이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제품 유통과 관리의 혁신 필요

한 시판 브랜드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에 비해 판로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브랜드사와 화장품 전문점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유통과 관리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전문점이 직접적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는 “많은 브랜드사들이 전국 단위로 영업 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적인 판매 회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영업비와 인건비를 절감하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이 브랜드사와 전문점 간 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유통 구조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사는 전문점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상생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형 카운슬링 전문점

서울 금천구에 있는 ‘뉴핑크’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고기능성 제품 판매로 월 매출 6000~850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매장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세밀한 피부 상담을 제공해 신뢰를 쌓았으며, 특히 중장년층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였다. 뉴핑크는 고가의 제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다.

춘천의 ‘아이런미’는 젊은 층을 겨냥한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를 앞세워 지역 안착에 성공했고, 성남의 ‘명동화장품’은 30년간 이어온 단골 고객과의 긴밀한 유대감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화장품 전문점이 상담 서비스와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미래 전망과 브랜드사와의 상생

화장품 전문점의 미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고기능성 제품 판매에 달려 있다.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고급화된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온라인 시장과 대형 유통망 속에서도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뉴핑크 김경재 사장은 “미래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80대 이상의 노년층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장품 전문점이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사와의 협력은 화장품 전문점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전문 판매 회사의 유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양측이 각자의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화장품 전문점의 미래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고기능성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세심한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통해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시장 속에서도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할 수 있다. 유통과 브랜드 전문가들은 전문점과 브랜드사의 상생을 위한 전략적 협력과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이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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