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신문CMN] 올 상반기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는 ▲구매율이 높은 PPL 마케팅 ▲모바일 채널의 급부상 ▲유머코드 결합을 통한 광고 영상 인기 ▲중국인 관광객 국내 화장품 소비 증가 등이 이슈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 마케팅 미디어렙사인 메조미디어(대표 우영환)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화장품업종 트렌드 및 광고집행분석’ 보고서에서는 올 상반기 화장품 트렌드를 ▲소비자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모바일 채널이 급부상했으며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요약했다.

보고서는 우선 드라마와 예능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배우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화장품, 뷰티 제품의 판매 급증과 완판되는 경우가 속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집중 마케팅 활동으로 PPL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최고의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 사용한 립스틱은 매출이 전월 대비 350% 이상 상승한 것이 그 증거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M-커머스 또한 가파르게 부상했으며 화장품업계에서도 M-커머스의 급성장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분주하게 일어난 것도 올 상반기 트렌드의 하나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화장품 업체들의 SNS 마케팅이 홍보 커뮤니케이션의 주류가 되었으며 모바일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 1/4분기 화장품 구매는 모바일을 통해 1,970억원이 거래됐으며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화장품 군은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화장품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작년 2월 18개에 불과했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이 250개로 1년 동안 무려 7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머코드 결합을 통한 광고 영상이 인기를 끈 것도 올 상반기 트렌드 중 주목할 대목이다. 포레스트 포맨 퍼펙트 올인원 스킨은 ‘의리남’ 김보성을 기용해 유튜브 영상 공개 2주만에 1백만뷰를 돌파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더페스샵은 개그콘서트의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 ‘수지크림 수분공식’ CF의 모델인 수지를 패러디하며 코믹한 연기로 ‘반전 수지’를 선보였다. 이 영상은 인기를 끌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경은 육아 예능에서 화제가 된 ‘슈’와 ‘쌍둥이’를 모델로 ‘케라시스 네이처링 샴푸’ 바이럴 영상을 제작, 조회수 200만명을 넘어설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요우커’들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인 증가해 화장품 업계의 높은 성장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객이 전년대비 52.5% 증가한 432만6869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화장품 업계 성장의 호재로 보이며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 중 60%를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만큼 중국 관광객 증대에 따른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업계의 온라인 광고 비용은 113억1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상위 3대 광고주라고 할 수 있는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한국피앤지의 온라인 광고 집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에이블씨엔씨의 광고 집행 금액이 작년 대비 3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