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 커뮤니티, 온라인서 모바일로 진화

상업성 배제·공정성 무기로 화장품 주요 정보 채널 부상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5-11-09 15: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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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모바일 앱 전성시대

[CMN] 한 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던 화장품·뷰티 관련 블로그와 화장품·뷰티 커뮤니티 카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 자리를 모바일 앱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화장품 앱들은 화장품과 관련한 정보 습득 도구의 역할은 물론, 정확한 리뷰와 뷰티팁 등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환경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SNS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상업성을 배제한 공정성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잇따른 투자 유치 ‘주목’


최근 화장품 모바일앱에 국내 굴지의 투자사들의 투자 선언이 잇따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기기업 전문투자사인 더벤처스는 지난 2월 ‘글로우픽’ 앱 개발사 글로우데이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글로우픽은 각 화장품을 카테고리와 브랜드, 키워드로 나눠 이를 랭킹으로 만들어주는 화장품 리뷰 서비스다.


지난 10월 말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최대 뷰티 SNS 언니의 파우치를 서비스하는 라이클에 14억원 규모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이범석 상무는 총14억원을 언니의 파우치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언니의 파우치는 10년째 변화가 없는 블로그 위주 화장품 정보검색 패러다임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발적으로 생성되는 UCC 뷰티 콘텐츠 생태계가 구축됐다는 점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스티로더 계열의 TOP 브랜드들이 앱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모바일 앱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언니의 파우치는 중국과 대만에서도 서비스중이며 조만간 동남아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우더룸은 최근 K-뷰티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인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접점 사이트 ‘한장지엔’을 오픈해 화제가 됐다.


한장지엔에서는 실제 중국인들이 궁금해하는 한류스타들의 화장법이나 유명 K-뷰티 브랜드 제품 후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관련 앱 수십여개 경쟁 치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화장품’이라는 단어로 앱을 검색하면 수십여개의 앱이 검색결과로 나온다.


그러나 화장품과 큰 관련이 없는 앱이 결과로 나오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몇 개의 화장품 관련 앱이 서비스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 관련 모바일 앱은 서비스 성격에 따라 ▲화장품 리뷰&뷰티 팁 공유 ▲세일 정보 및 쇼핑몰 ▲화장품 성분 분석&데이터 관리 ▲이벤트, 포인트 관리 ▲브랜드 홍보&자체 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니의 파우치
화장품 리뷰 앱 중 다운로드 1위


라이클(대표 전지훈)에서 서비스하는 언니의 파우치는 화장품 소셜 리뷰 서비스로 화장품 리뷰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뷰티 SNS다.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화장품 리뷰를 볼 수 있고 모든 리뷰는 태그를 기반으로 작성돼 원하는 걸 쉽게 찾을 수 있다.


언니의 파우치는 2013년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3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기고 월 5천만뷰 이상을 돌파해 국내 화장품 뷰티 관련 앱 중 다운로드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이 선정한 베스트30 어플에 뷰티어플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후기를 올리는 뷰티 SNS로 시작해 관련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 산재되어 있는 뷰티 리뷰들을 모아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가입 시 기입한 본인의 정보에 따라 제품과 제품들에 관한 리뷰를 추천하고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의 기호에 맞는 리뷰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진이 결합된 파워 리뷰와 텍스트 위주의 미니 리뷰를 구분해 제공한다. 나이대별 카테고리로 구분돼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동남아에도 곧 진출해 영역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언니의 파우치가 가진 장점은 ‘사용자 소통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앱 안에 있는 브랜드 페이지들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제품, 그리고 소비자가 상호 소통하는 플랫폼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니의 파우치는 현재 국내 1위이지만 다운로드수 250만명을 목표로 보다 정확한 정보와 공정한 후기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글로우픽
소비자가 만드는 화장품 랭킹


글로우데이즈(대표 공준식)에서 서비스하는 글로우픽은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화장품 랭킹’을 표방하고 있다.


각 화장품을 카테고리와 브랜드, 키워드로 나눠 이를 랭킹으로 만들어주는 화장품 리뷰 서비스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실상 모든 화장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글루로우픽에서는 최고가 화장품은 물론 처음 화장품을 쓰기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급형 기초화장품까지 모든 화장품의 리뷰를 다룬다.


글로우데이즈는 화장품 리뷰를 받기 전 회원들의 나이와 성별, 피부타입을 입력받는다. 그리고 각 화장품을 스킨케어, 베이스메이크업 등 카테고리와 보습, 각질관리 등 키워드, 러쉬,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 등으로 나눠 분류한다.


이렇게해서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와 평점을 조합해 20대 민감성 피부 여성이 좋아하는 스틱형 립밤 혹은 30대 지성 피부 여성이 좋아하는 멀티크림 등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솔직한 리뷰, 공정한 랭킹을 지향하는 것’이 이 앱의 장점. 솔직한 리뷰를 위해 파워블로거가 아닌 일반유저의 실질 후기를 올린다. 리뷰 제품의 광고주가 제시하는 리뷰가이드라인을 유저에게는 절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랭킹의 공정성은 시스템화 된 평점체계를 통해 유지한다. 리뷰내용, 개수, 평점 등을 종합해 시스템으로 선정함으로써 공정성을 유지한다.


뷰티 랭킹 서비스.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구분하고 별점에 따른 랭킹 순위 정보를 제공한다. 제품의 특징을 명확하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텍스트 위주의 솔직한 리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관련 이미지는 굳이 리뷰어가 올리지 않아도 포털과 연계되어 있어 고화질로 볼 수 있다. 그래프를 통해 제품의 별점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인기 사용자의 리뷰나 블로거 리뷰를 읽을 수 있다. 비슷한 카테고리의 제품도 추천해 한 눈에 비교하기가 편하다.


파우더룸
국내 대표 화장품 커뮤니티 모바일 앱


파우더룸은 네이버의 화장품·뷰티 커뮤니티 까페인 ‘파우더룸’에서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 뷰티팁·트렌드·샷앤톡·이벤트 페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샘플을 사용해본 후 효과를 확인한 고객들이 구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 2030 여성들이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파우더룸 샘플링은 샘플의 신청과 수령절차를 간소화하고 브랜드 혹은 제품 스토리를 함께 소개해 고객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샘플은 온라인에서 신청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거나 우편배송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샘플 사용 후 사용 피드백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정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다.


또 신청한 회원들에게 브랜드 제품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화해
화장품 성분 분석해주는 앱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한다’는 뜻의 줄임말로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앱이다. 11월초 현재 2,569개 브랜드, 53,447개 제품과 함께 9,733개 화장품 성분이 화해에 등록돼 있다.


소비자들에게 이 앱을 통해 유해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화해에서는 제품과 리뷰도 싣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을 확인하는데 이 앱을 적극 활용한다.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이젠 걱정 마세요”
‘글로벌 뷰티수다’, 중소업체 해외 진출 도움 ‘기대’


최근 코팩으로 국내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A업체 대표는 베트남의 한 업체로부터 코팩 20만개 주문 전화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알릴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급하게 외국어 동영상을 만들려 해도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영상 프로덕션을 통한 제작비용은 기천만원대에 달하고 많은 비용을 감내하고 제작에 나서도 성공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빅디테일 최완 대표는 바로 이런 업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지난 6월초 국내 최초의 뷰티 전문 팟캐스트로 송출이 시작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예뻐지는 깔깔수다’가 최근 ‘글로벌 뷰티수다’로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뷰티수다’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영상으로 생방송돼 전세계로 송출된다. 기존 팟캐스트가 목소리 위주의 라디오 방송에 불과했다면 지금 ‘글로벌 뷰티수다’는 전세계가 함께 보는 TV 방송이 된 셈이다.


한국인 사회자를 중심으로 뷰티 블로거 4~5명과 전문가, 외국인 패널들과 함께 대화를 진행하면서 의뢰받은 제품을 해당 국가의 외국인 패널이 언급해주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여기에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자막을 넣어주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TV 측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뷰티/패션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글로벌 뷰티수다’를 메인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등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사실 중소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겟잇뷰티 정도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글로벌 뷰티수다는 기백만원대의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2주전 방송에서 중국인 1명, 페루인 1명을 패널로 등장시켜 촬영을 진행했고 지난 주 방송에는 베트남인 1명, 중국인 1명을 방송에 내보냈는데 반응이 좋아서 외국인 출연진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몇주 전 방송에서는 스킨푸드가 지원했다. 최 대표는 “방송에서 언급된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뷰티수다는 화장품 중소기업과 함께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일조할 수 있도록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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