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고객 만족도, 시코르가 세포라보다 높아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긍정 평가 시코르 61% vs 세포라 54%
[CMN 심재영 기자] 시코르(CHICOR) 방문자의 61%가 채널 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세포라(SEPORA)는 방문자의 54%가 채널 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픈서베이가 지난 20일 발표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0’를 분석한 결과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1월 3일 국내에 거주하는 20~49세 사이의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오베이를 통해 기초, 색조 화장품 이용 특성과 뷰티 제품 구매 특성, 뷰티 제품 정보 탐색 특성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화장품을 드럭스토어(H&B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고, 그 다음으로 원브랜드숍, 인터넷 오픈마켓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드럭스토어 이용은 증가하는 반면, 원브랜드숍과 대형할인점 구입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 채널 전반에서 메이크업 제품 구입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기초 제품 구입 시에는 오픈마켓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멀티 브랜드숍 이용 고객 중에서 시코르 및 세포라의 방문 경험률은 16~17% 수준이며, 이 중 절반이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코르 방문자 중에서는 61%가, 세포라는 54%가 채널 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시코르에 대해 제품 다양성, 자유로운 테스트, 직원 서비스, 세련된 분위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세포라 역시 제품 다양성과 해외에서의 세포가 경험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코르와 세포라 모두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 등은 불만족스러운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코르와 관련된 인식을 보면 경기 거주 35세 여성은 “국내 제품 외에도 외국 제품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으며, 모르는 제품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어서 좋았다”고 답했으며, 경기 거주 30세 여성도 “눈치 보지 않고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화장품도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 33세 여성은 “세련된 인테리어 분위기”를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시코르가 불만족스런 이유에 대해 경기 거주 28세 여성은 “할인을 다른 곳들에 비해 별로 하지 않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으며, 인천 거주 31세 여성은 “샘플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고, 시코르 만의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산 거주 36세 여성은 “가격대가 있는 백화점 브랜드 상품이 많이 있고, 그 제품을 살 거면 차라리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게 더 나아서”라고 밝혔다.
세포라와 관련해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 경기 거주 38세 여성은 “해외에서 방문했을 때 한국에는 없는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선물용 패키지도 다양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으며, 서울 거주 36세 여성은 “미국에 살던 당시 자주 애용하던 매장이고 세포라만의 제품이 많아서” 좋다고 응답했다. 경기 거주 22세 여성은 “직원들이 친절했음”을 만족 이유로 꼽았다.
세포라가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 서울 거주 28세 여성은 “가격이 특별히 저렴한 것 같진 않았다”고 밝혔고, 서울 거주 38세 여성은 “좁고 사람이 너무 많아 테스트해보기 힘들었음. 그리고 해외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구매하기 힘든 장소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