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신대욱 기자]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패키지도 화장품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계는 대체 포장재를 적용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재사용 등의 자원순환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소재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전문 패키지 개발 업체도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설립한 리베이션은 친환경 패키지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그린솔루션 기업이란 점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패키지 전문기업들이 일부 라인에 친환경 패키지 제품을 도입한 것과 달리, 첫 스타트부터 친환경을 내걸었다.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부터 브랜딩, 디자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LG생활건강, 해브앤비 출신 디자이너들과 제품 R&D, 생산 전문가들이 함께 회사를 만들었다. 별도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갖췄고 패키지 소재 개발 연구소, 생산 공장까지 확보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단 점을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를 비롯해 생활용품, 음료, 의류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맞춤형 패키지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리베이션은 회사 설립 후 크게 4가지 목표를 내세워 이에 맞는 소재를 개발하거나 도입해왔다. 4가지 목표는 감량(Reduce)과 재사용(Reuse), 생분해(Biodegrade), 재활용(Recycle) 등이다.

감량, 재사용, 생분해, 재활용 4가지 목표로 소재 개발

감량은 플라스틱 절감효과와 탄소저감 등을 위해 종이나 신소재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플라스틱 패키지(트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페이퍼 몰드와 석회석 등 무기물질의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용기 등이다. 특히 페이퍼 몰드는 기존의 펄프 몰드를 개선한 소재로 기존 펄프 몰드 대비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고 강도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수준이란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페이퍼 몰드 위에 인쇄까지 가능한 독자 기술을 보유해 포장재 부피를 줄여 소비자 편의성까지 높였다.

석회석 등 무기물질을 활용한 신소재 용기는 이미 해외에서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와 리사이클이 가능해 자원 순환에 공헌할 수 있다. 기존 석유 유래 플라스틱보다 온실효과 가스 배출량을 89%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재사용은 자원을 재활용한 소재를 말한다. 커피 박(커피 가루)을 활용한 커피칩(Coffee Chip) 소재와 PEI 소재를 재활용한 에코칩(Eco Chip) 등이다. 커피칩은 독자 기술로 개발해 사출에 성공한 소재다. 전 세계에서 하루 2만 톤의 커피 박이 버려지는데, 이를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와 브러쉬, 빗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생분해 소재는 100% 생분해 바이오 폴리머인 술라팩(SULAPAC)과 친환경 파우치 원단인 에코45(ECO45) 등이다. 술라팩 재질은 미세 플라스틱이 전혀 남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웠다. 에코45는 종이와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 필름으로 구성된 파우치 원단으로 페이셜 마스크팩 등에 활용된다.

회사측은 기업들의 ESG 경영 핵심 축으로 친환경 이슈가 자리잡은 만큼 플라스틱 대체 패키지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개하고 있는 주요 소재 외에도 독자 개발 생분해 바이오 소재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민성 대표는 “최근의 기후 변화 같은 환경문제의 핵심은 탄소 저감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서 자원순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베이션은 이같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친환경 패키지 전문기업으로, 기업의 ESG 경영의 동반 파트너로 최적화된 친환경 제품 솔루션을 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