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뷰티앱 최근 동향


[CMN 심재영 기자] 뷰티 관련 앱은 크게 ▲커뮤니티/정보 교환 ▲커머스 ▲브랜드멤버십으로 구분된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각각의 영역이 독립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증강현실(AR)이 결합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정확한 정보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자의 피부와 화장 상태, 헤어 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한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최근에는 눈부신 기술 발전에 힘입어 추천해주는 화장품이 수천여 종에 이를 정도로 세분화, 전문화, 개인 맞춤화되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뷰티 관련 앱은 단순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 수준을 넘어 “화장품·뷰티 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과 인큐베이팅은 물론, 직접 판매처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 해외 수출과 진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주요 뷰티 관련 앱 업체들의 최근 비즈니스 관련 활동을 소비자 관점이 아닌, 업체 관점에서 들여다봤다.

화해
K뷰티 브랜드 동반성장 플랫폼 지향

회원수 1천만명 이상을 보유한 화해는 다양한 K뷰티 브랜드들의 성장 노하우 맞춤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뷰티 웨비나를 통해 최근 중소 브랜드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클린뷰티 브랜드 비플레인과 함께 ‘뷰티 브랜드 성장 전략 웨비나’를 개최했고, 올 초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손잡고 신진 뷰티 브랜드의 제품 론칭부터 성장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펀딩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제품 론칭을 준비하는 신생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종 50팀을 선정해 화해 유저를 대상으로 한 제품 테스트, 설문조사 등 체험단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이 밖에 화해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경쟁력있는 뷰티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과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화해에서 발견하는 인생템’ 기획전을 진행한다.

특히 화해는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 ‘화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고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화해는 중국 티몰 입점 7개월 만에 해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15% 성장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내 체크슈머의 증가로 화해 서비스의 성분 정보, 리뷰까지 살펴보는, K뷰티에 관심있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부 타입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함은 물론, 화해 랭킹과 화해 뷰티 어워드 수상 브랜드를 위주로 입점, 판매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닥터올가, 에스네이처, 에이트루, 톤28 등 화해 앱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선택받은, 성장 가능성 있는 브랜드들이 화해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국내와 동일한 성공 트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례로 클린뷰티 브랜드 토리든의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세럼은 올해 타오바오 티몰 618 축제에서 티몰 글로벌 에센스 부문 실시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글로우픽
다양한 마케팅 상품 구비·온오프 채널 연계

글로우픽 운영사인 글로우데이즈는 지난 9년여 간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신뢰도 높은 뷰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광고 상품과 데이터,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미디어 비즈니스로는 ▲체험형 마케팅 상품(평가단/설문단/샘플링)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등) ▲콘텐츠 광고(에디터 콘텐츠 등) 등의 마케팅 상품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신제품 마케팅 패키지는 기대평과 솔직한 리뷰 확보가 가능한 평가단부터 뷰티 전문 에디터의 콘텐츠, 주목도가 높은 위치에 지속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DA까지, 신제품 홍보를 A부터 Z까지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상품이다.

리뷰 활용 콘텐츠 패키지는 평가단 진행 후 확보한 유저들의 솔직한 리뷰를 신뢰도 있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글로우픽은 브랜드에서 2차 마케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상세페이지, 캐스트 이미지를 제공한다.

설문 결과 콘텐츠 패키지는 설문단 진행 후 확보한 유저들의 만족도를 기반으로 에디터의 코멘트가 더해져 신뢰도 있는 콘텐츠로 바이럴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글로우픽은 패스트 파이브 오프라인 홍보 패키지와 글로우픽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패스트 파이브 15개 지점 내 1.3만명의 입주사 직원들에게 글로우픽 홍보 부스(겟레디존)를 통해 제품(본품, 샘플 등)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우픽 어워드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확보된 소비자 리뷰와 평가를 바탕으로 한 카테고리 및 테마 랭킹을 추출해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우픽은 브랜드들의 외부 채널 내 바이럴 니즈가 꾸준함에 따라 플랫폼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상품을 구상 중이며, 브랜드들이 결산 어워드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1년간 유저들의 평가를 받은 좋은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구상 중이다.

글로우픽은 무엇보다 소비자 리뷰와 평가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장점과 방대한 유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력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급하는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 부스팅을 위한 소비자 콘텐츠도 적극 활용 중이다.

시코르의 경우 시코르닷컴을 제외한 23개 점에 40개 브랜드를 매입 또는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1개점은 단품 로케이션 공간에 글로우픽존을 운영 중이다.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글로우픽 고정 PGM 픽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제나벨 브랜드의 7회차 방송이 진행됐으며, 회당 1,500~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글로우픽은 SSG, 29CM, 지그재그, 롯데아이몰, 포크 등 5개 채널에서 브랜드들의 오프레이션 제반 업무와 물류 운영 대행 등 온라인 운영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잼페이스
중소 화장품 브랜드 협업 프로모션 진행 중
잼페이스(Zamface)는 지난 1년 간 뷰티 전문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넘어섰고, 시장 내 핵심 타깃이라고 할 수 있는 1834 세그먼트의 사용자 비중이 80%를 넘는 등 MZ세대 타깃의 가장 효과적인 매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약12만건의 화장품 제품 데이터와 6만여건의 뷰티 관련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제품 자동 인식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 구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타임점프, 사용자 얼굴 분석 기술이 적용된 페이스매칭,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등 잼페이스의 주요 서비스들은 AI와 딥러닝 등 IT 기술을 통해 최적화된 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론칭한 가상 메이크업 및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인 ‘퍼스널컬러 매칭’은 현재까지 약170만 사용자가 서비스를 경험했고, 올해 9월 론칭한 스킨매칭은 사용자 개개인의 피부타입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개인화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각 사용자들의 피부를 스캔하고 주름, 모공, 잡티 등 피부 상태를 ‘스킨매칭’ 기능을 통해 데이터 분석한 후 이어서 크게 ‘스킨, 토너/에센스, 앰플, 세럼/로션, 크림’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스킨케어 제품들이 각 사용자들의 피부 타입에 적합한지 여부를 분석해 제공하는 ‘화장품 매칭’ 기능으로 연결하고 있다. 현재 약6천개의 대상 제품들을 전성분을 중심으로 직접 수집하고 있다.

잼페이스는 화장품 업체들에게 광고와 커머스, 두 축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광고 상품은 전문성이 높은 뷰티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그룹이 참여하는 콘텐츠 바이럴 상품과 주목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잼페이스 측에 따르면 잼페이스에서 광고를 집행했던 광고주들은 효율적으로 콘텐츠 확산 목표를 달성했고 바이럴 콘텐츠와 영상 리뷰 콘텐츠에 대한 2차 활용(One Source Multi Use)이 유연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쇼핑 서비스는 11월 중순~말 경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잼페이스는 지난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소 화장품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점 설명회를 진행해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잼페이스는 크게 두 가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뷰티 카테고리의 특성상 제품 체험 프로모션이 보편적인 마케팅 수단이자 필수요소인데 설명회 참여사들에게 해당 ‘제품 체험형 마케팅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쇼핑 서비스 입점 시 수수료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잼페이스 관계자는 “다양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지원하며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럽247
화장품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인 씨와이(CY)는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와 셀러를 매칭하는 뷰티 전문 앱 서비스 ‘셀럽247(Celeb247)’을 론칭했다.

셀럽247은 화장품 브랜드를 위한 B2B2C 맞춤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으로, 온라인 셀러로 활동이 가능한 커머스 캠페인과 온라인 마케터 활동을 지원하는 체험단, 리그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앱 내 제품개발 탭을 통해 사용자 자신 만의 화장품을 쉽고 빠르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획부터 개발, 유통까지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장품 전문가가 화장품 개발 및 행정절차 등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화장품 개발 및 행정 절차에 대한 경험이 있는 셀럽이라면 셀럽247의 역량있는 제조 회원사를 만날 수 있다. 회원은 각 캠페인에 참여해 셀럽 포인트를 획득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셀럽247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셀럽247 브랜드 라이브위크’를 진행 중이다. 셀럽247 브랜드 라이브 위크에서는 자사 입점 화장품 브랜드 50개사에게 라이브커머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전문 쇼호스트 매칭 ▲스튜디오 지원을 비롯해 브랜드별 3회 등 총100회 이상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를 셀럽247의 사전 마케팅과 브랜드 기획전 구성, 체험단 캠페인과 연계해 행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뷰티메이커스
화장품 제조 풀서비스 비대면 제공
뷰티메이커스는 화장품 제조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앱서비스다. 뷰티메이커스는 화장품 제조에 관심있는 고객이 앱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촬영하고 서치하면 해당 제품의 제조사와 가격 정보를 분석해 취합하고, 이렇게 취합해 보유한 DB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대략적인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조사를 매칭해 고객에게 제공하며, 선택된 제조사에서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샘플을 제작해 제공하는 ‘샘플 서비스’를 진행한다.

뷰티메이커스는 국내 제조 인프라 중 업체들을 전략적으로 선별해 별도의 계약을 맺어 고객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뷰티메이커스 파트너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에게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매칭시켜주고, 국내 및 해외 영업을 대행하면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90호 (2022년 10월 26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