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력 국내 화장품 산업에 ‘이정표’
장영실상 수상 등 R&D 집중 투자 성과 … 화장품·제약·식품 융합 시너지
[OEM·ODM 기업 특집] 한국콜마
올해로 ‘23살 청년’이 된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수탁개발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꾸준히 R&D 부문에 투자하면서 연구개발 제조 전문기업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국내 화장품 산업에 CGMP를 정착시키고 국내 최초 비고시 기능성 화장품 등록, 국내 최초 ISO 22716(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새로운 산업 이정표를 열어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의 기술상인 장영실상을 수상, 연구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연구개발 투자는 화장품 부문 외에도 제약 부문,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아우르는 융합으로 접목되고 있다. 화장품을 비롯해 제약부문, 건강기능식품부문의 고른 균형 성장에 힘입어 최근 각 사업부문별 연구소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종합기술원으로 조직을 재편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를 통해 피부과학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발효한방연구소, 에스테틱 R&D센터, 식품연구소, 석오생명과학연구소 등 6개 연구소 연구원들이 정기모임을 통해 기술 교류와 융합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 공장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기초화장품 공장 2개소(전의, 신정), 색조화장품 2개소(전동, 부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ODM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전의 지방산업단지에 대지면적 39,595㎡ 규모로 다섯 번째 화장품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4월 국내외 2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본콜마와 공동 프레젠테이션 투어를 통해 국내외 최신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소개된 최신 트렌드 기술은 장영실상을 수상한 생체치질 농축 나노캡슐과 분열 효모 발효 기술, 카본블랙 분산 기술 등이다.
생체지질 나노캡슐 기술로 장영실상 수상
생체지질 농축 나노캡슐은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으로 꼽히는 장영실상을 수상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생체지질만을 이용해 활성성분을 유효 농도의 20~100배로 안정화한 기술로 활성성분의 수용성 또는 유용성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100~200nm 크기로 캡슐화가 가능해 높은 피부친화성으로 피부 전달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활성성분이 피부에 전달된 후 생체지질이 피부장벽을 복원해 근본적인 피부 보습을 강화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체 친화형 분열효모 발효 기술 주목
분열효모 발효기술은 영양성분들을 피부 흡수가 쉽도록 저분자화해 피부침투를 촉진시키고 피부 천연보습인자와 유사한 고농도의 아미노산 성분들로 인해 저자극이면서 피부탄력, 보습, 주름 및 피부톤 등 8가지 효과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제품이 브랜드숍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밀리언 셀러로 자리잡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임상 테스트 결과 4주 만에 보습력이 35.19% 상승했고 피부탄력 33.86% 개선 효과를 나타내 해외 유명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FD 공법 적용 100% 보습 코팅 ‘습식팩트’
라떼아트 버전의 습식팩트는 커피의 라떼 아트 아이디어에 착안한 제품으로 L.F.D(액체 유동층 흡착) 공법으로 ‘바리스타’의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핑크랜드 피니시 팩트’다. 에센스 성분의 나노 사이즈 에멀젼을 적용해 제품 자체가 100% 보습 코팅돼 사용시 제품이 피부 위에 들뜨지 않고 하루 종일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며 생기 있는 피부톤을 연출해준다. 핵심 기술인 L.F.D 공법은 접시 내에서 팩트 반죽의 유동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유체의 흐름을 형성, 함유된 입자들 사이의 접촉을 늘려 입자가 균일하게 혼합되도록 하는 유동층 이론을 응용한 기술이다.
카본블랙 분산 기술로 퍼펙트 블랙 도전
카본 블랙 분산 기술도 각광받고 있다. 이를 활용한 블랙 마스카라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다. 입자가 미세해 분산이 어려운 카본블랙을 PL-HDT 기술을 적용해 흑도(블랙 정도)를 현저하게 상승시켜 실제 눈썹 같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풍성한 눈썹 표현을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BB크림 기술, 중국시장서 주목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시장에서는 작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 베이징콜마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초 상해미용박람회에서는 국내 제품으로 유일하게 한국콜마가 제조한 ‘Just BB’ 제품이 메이이상을 수상, 중국시장에서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저가 화장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라며 “그렇지만 중국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품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콜마의 우보천리(牛步千里) 정신이 중국대륙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