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리더할 화장품 원료 개발 전념”
매년 2건 신규 과제 수행 ‘기술 축적’ R&D 파워
김용수 더마랩 대표이사
김용수 대표는 화장품연구원, 구매파트 담당을 거쳐 원료회사 영업까지 두루 경험하며 2002년 끝자락 창업을 결심했다. 열정과 패기 넘치던 20대였다. 돌이켜보면 ‘어떤 회사를 꿈꾸었다’기 보단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지금도 다르지 않지만 당시 화장품 원료 수입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이대로는 안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수입만 하는 원료회사가 아니라 R&D를 아우르며 제대로 해야겠다는 각오로 더마랩을 시작했죠.”
더마랩의 첫 아이템은 ‘녹차’였다. 차별화된 추출기법을 적용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원료지만 더마랩이 만들면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는 김 대표의 지향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자 기술경영혁신기업으로 더마랩이 자리매김한 힘이기도 하다.
“매년 2건 이상 신규 과제를 맡고 있습니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보통 4건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기술 축적의 의미가 더 큽니다. 지난 2010년 프랑스 CODIF사와 계약을 맺을 때도 단순 수입만 하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연구 교류 등 기술 제휴를 이뤄냈습니다.”
게다가 김 대표는 최근 연구기획 부문에서 더욱 정밀하게 내부 조직을 짰다. 연구기획과 관련해 신규사업부, 대체사업부, 컨셉사업부로 3원화하고 치우침 없이 밸런스를 맞춰간다는 방침이다.
“신규사업부는 전혀 새로운 원료의 연구개발에 주력합니다. 비타민류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대체사업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 대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그중 보습제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컨셉사업부는 대형 OEM사 같이 컨셉 위주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거래선에 유효합니다.”
최근 주목할 아이템으로는 ‘그린 토마토’를 꼽았다. 젊으면 피부도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미성숙 과일에 접근해 찾아낸 성분이다. 그린 토마토에는 ‘토마티틴’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피부 근육에 들어있는 인자와 유사하며 근육 탄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피부 탄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와 가장 유사한 밀크 제형의 ‘낙타유’도 나노 리포좀화로 피부에 쉽게 침투 가능해 보습, 트러블, 아토피에 효과있는 성분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을 리더할 원료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강력한 의지는 2008년 본사와 공장을 강원도 문막으로 옮기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재개발 연구에 전념할 토대를 다졌고 지난해 가을에는 기술연구소도 신축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물이 다른 강원도는 화장품 원료회사에겐 그야말로 최적지다. 김 대표는 ‘이대로 해선 안된다’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답을 이 곳에서 꾸준히 찾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