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저우 공장 본격 가동, 성장 기반 마련”
잇츠스킨 판매, ODM 생산 두 축으로 공략
판매 활성화, 현지공장 생산 안정화에 주력
표형배 잇츠한불 중국사업총괄 부사장
[CMN 신대욱 기자] 잇츠한불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 것을 기점으로 대표 브랜드인 잇츠스킨의 현지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잇츠한불은 이에 앞서 올해를 중국 직진출 원년의 해로 삼은 바 있다. 이를 위해 올초 중국 사업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 중심인물이 표형배 중국사업총괄 부사장이다. 표 부사장에게 중국 생산법인(한불화장품(후저우)유한공사)과 판매법인(잇츠스킨차이나)을 아우르는 역할을 부여한 것. 표 부사장은 “중국 후저우 공장이 지난해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는데, 올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상해 판매법인도 마케팅, 영업조직을 새롭게 구축해 중국내 판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 후저우에 조성되고 있는 중국 뷰티타운내 입주한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잇츠스킨의 중국내 직접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중국내 로컬기업과 중국내 진출한 글로벌기업,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OEM/ODM 생산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중국 후저우 생산공장은 3만3,058㎡(약 1만평)의 면적에 연간 3,600만개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구축됐다.
“이미 잇츠스킨 주력인 ‘데스까르고(달팽이)’ 라인 생산에 들어가 그동안 막혀있던 중국내 판매 활성화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잇츠스킨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감도가 높습니다. 중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중국내 마케팅, 영업 활성화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중 중국내 주요 거점의 유통망 확보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여기에 중국내 대형 로컬기업과 전략적 ODM 생산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표 부사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 푸동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미용박람회(China Beauty Expo)’에서도 이같은 생산(후저우 공장)과 판매(잇츠스킨) 두 축을 별도의 부스로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생산법인은 제품력과 제형, 자체 개발 원료 등을 강조하며 상담에 나섰고, 판매법인은 새로운 로드숍 디자인으로 꾸며 현지 반응을 살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직접 ‘달팽이크림’을 생산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중국 로컬기업을 비롯해 글로벌기업 바이어들의 ODM 상담이 폭주했다는 것이 표 부사장의 설명이다.
“우리는 ODM 분야는 후발주자에요. 전문 ODM기업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브랜드 사업만 30년 가까이 해오면서 쌓아온 각종 우수 처방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요. 특허 소재도 많이 개발했고요. 우리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만 50개가 넘어요. 제형과 소재기술, 과학적인 품질 평가 시스템을 아우르는 R&D는 물론 제품 생산부터 판매 노하우까지 제안할 수 있는 셈이지요. 판매사에 좋은 품질과 컨셉이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요.”
실제 새로운 제형과 소재에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 표 부사장의 설명이다. 몇몇 중국 대형 로컬기업과는 전략적으로 브랜드 전 라인을 함께 개발하는 것을 협의할 정도다. 이와 함께 중국내 수요가 많은 보습제품, 특히 아토피 관련 보습 제품 같은 특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한불화장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방 소재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방 소재를 활용한 전체 브랜드를 프레젠테이션한 중국내 기업도 있다.
“지금 협의중인 중국내 대형 기업들은 이미 한국의 한불화장품 연구소와 공장은 물론 후저우 공장까지 둘러보고 상당한 만족도를 표시했어요. 이들은 전략적 개발을 의뢰한 기업들이에요. 이제 의사결정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해는 중국내 공장이 없어 상담이 활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후저우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여서 중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커졌어요. 그만큼 중국내 사업 안정화 기반이 이른 시일 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OEM/ODM 부문뿐만 아니라 잇츠스킨 주요 제품의 중국내 직접 생산이 가능하단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어요. 중국은 갈수록 수입 규제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실제 수입이 되지 않는 소재도 많아요. 여기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도 있고요. 수입이 까다로운 부문의 자체 생산과 OEM/ODM 부문을 양 축으로 중국 사업을 키워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