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 디지털 광고비 전년 대비 53% 성장
작년 동영상 광고 소폭 감소, 모바일 광고 비중 크게 상승
[CMN 심재영 기자] 지난해 화장품 업종의 디지털 광고비가 전년 대비 53%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계열사인 메조미디어는 지난 달 28일 ‘2019년 업종보고서 – 화장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8년 14.1조로 전년 대비 2% 성장했고, 올해 14.4조 수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메조미디어 측은 국내 화장품 업종 전체 시장 규모가 2017년 13.8조에서 2018년 14.1조, 2019년 14.4조, 2020년 14.7조, 2021년 14.9조로 연평균 성장률이 2.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까지 약15조 규모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년 대비 53% 증가…모바일 큰 폭 상승
이처럼 화장품 전체 시장 규모가 소폭 성장하는데 반해 디지털 광고는 집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리서치애드로부터 2018년 화장품 업종 광고비 리포트를 제출받아 메조미디어가 다시 분석한 결과, 국내 화장품 업종의 연도별 디지털 광고비는 2016년 718억원에서 2017년 655억원으로 9%가 감소했으나 2018년 1000억원으로 53%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영상 광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2018년에는 소폭 감소하고 모바일 광고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광고 비중은 2017년 72%에서 2018년 63%로 줄었고, 모바일 광고 비중은 2017년 16%에서 2018년 24%로 늘어났다.
세부 카테고리를 보면 여성 기초화장품이 전년 대비 4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모바일과 동영상 광고비 모두 증가했다. 여성 색조화장품은 디지털 광고비가 2017년 75억원에서 2018년 94억원으로 늘어났으나 동영상 광고는 75%에서 70%로, 모바일은 20%에서 17%로 감소했다.
온라인으로 4만7천원짜리 화장품 구입
메조미디어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및 5대 광역시에서 화장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는 15~39세 여성 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장품 주요 소비자인 20대~30대 여성은 주로 밤8시부터 11시 이후 사용률이 92.8%로 높게 나타났고, 일 평균 이용시간은 3시간 이상이 60.7%로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의 주요 구입 장소는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32.5%가 온라인 쇼핑으로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30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1회 평균 구입 비용은 4만7천원 수준이며, 평균 2~3만원대의 금액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주요 소비자들은 블로그나 카페, 전문 앱,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광고 역시 화장품의 효과를 검증하거나 직접 메이크업을 하는 형태의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화장품 구입 시에는 사용후기와 제품의 효능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타입을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구매력이 낮은 10대는 가격을 중요시하며, 30대는 효능, 효과와 제조성분, 원료를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 한해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뷰티 콘텐츠의 대중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콘텐츠 시청 경험이 85%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주1회 이상 시청하는 비중도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주로 제품 후기나 효능, 제품 비교에 관심이 많으며,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콘텐츠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소비자들은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따라 부상하고 있는 안티폴루션 제품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티폴루션 제품의 효과, 효능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많으며, 메조미디어는 이를 공략한 효과적 광고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메조미디어는 보고서 끝에 화장품 업종 소비자가 선정한 가장 관심있는 디지털 키워드로 ▲개인 맞춤형 추천 ▲동영상 콘텐츠 ▲간편결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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