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용 쇼핑 경험률 94% 압도
오픈서베이 조사 … 모바일 시장 안정화, 합리적 구매 태도 변화
[CMN 신대욱 기자] 모바일 쇼핑 경험률이 94%로 전년보다 약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관인 오픈서베이가 전국 성인 남녀(만 20~49세) 1,000명(오픈서베이 패널중 본인이 직접 쇼핑하는 이)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 모바일 리서치한 결과다.
오픈서베이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묶어 최근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19’를 발표했다. 이번 모바일 쇼핑 경험률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의 89.1%보다 4.9%p 상승했다. 무엇보다 특정 연령에 치우치지 않고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90% 이상의 경험률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88.0%)보다 여성(94.6%)의 경험률이 높게 나왔다.
매장 구매 경험률은 90.9%였고 PC 이용 온라인 구매는 78.8%로 나타났다. 전화 주문(홈쇼핑 등)은 37.1%였다. 남성층과 20대는 상대적으로 PC 이용 온라인 쇼핑 경험률이 높았고, 여성층은 매장 구매 경험률이 남성대비 높게 나타났다.
오프라인 마트 주이용, 편의점, H&B숍 증가세
온라인/모바일 채널 쇼핑 품목으로는 패션의류가 59.3%로 가장 높았다. 패션잡화(55.8%)가 뒤를 이었고 가정용 생활용품(47.8%), 식료품(41.8%), 개인용 생활용품(41.4%), 티켓/쿠폰(40.6%), 화장품/향수(40.3%), 서적/미디어(38.7%) 순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식료품이 7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패션의류(67.7%), 패션잡화(61.0%), 개인용 생활용품(57.5%), 가정용 생활용품(54.7%), 화장품/향수(47.5%), 서적/미디어(38.8%) 등의 순이었다.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모바일 구입 증가 품목은 가정용 생활용품(39.8%)과 패션잡화(36.5%), 패션의류(35.5%), 개인용 생활용품(33.9%), 티켓/쿠폰(30.3%), 서적/미디어(29.7%), 화장품/향수(25.3%) 등이었다.
온라인/모바일 채널 구매 이유로는 편리해서(56.4%)와 가격/가치가 좋아서(55.7%)가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반면 친숙하지 않음과 느린 배송, 고객서비스 불만 등은 장애요소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채널 구매 이유로는 상품 직접 확인과 상품 즉시 수령이 높게 나타났다. 상품 직접 확인은 76.3%, 상품 즉시 수령은 32.2%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오프라인 비구매 이유로는 편리성이 떨어지는 측면과 가격 불만족 사항이 컸다.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은 대형마트가 91.3%로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이용률이 증가한 채널은 편의점(87,6%)과 백화점(59.4%), H&B스토어(56.9%)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률이 증가했고 H&B스토어는 여성층과 20대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1주 5회 쇼핑앱 접속, 3회 구매
모바일 채널 구매자중 1인당 설치한 소핑앱 개수는 5.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5.5개보다 소폭 증가한 양상이다. 이들은 1주일 기준 약 5회 쇼핑 앱에 접속하며 그중 약 3회는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이용 모바일 쇼핑 앱은 쿠팡이 46.7%(1~3순위 합산)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쇼핑(39.0%)과 11번가(31.3%), 위메프(29.5%), G마켓(23.5%), 티몬(23.1%), 옥션(12.9%), SSG(7.2%)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쿠팡, 20대는 네이버 쇼핑, 30대는 11번가와 티몬, 40대는 G마켓과 옥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이용률이 가장 높은 쿠팡은 빠른 배송(79.9%)이 주된 이유로 꼽혔고, 네이버 쇼핑은 간편한 결제(60.6%)와 상품 다양성(51.6%), 앱 편리성(37.7%) 등이 주된 이유로 언급됐다. 이밖에 11번가는 다양한 혜택/이벤트, 위메프와 G마켓, 티몬, 옥션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이벤트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인터파크는 브랜드 이미지, 카카오쇼핑은 간편한 결제와 앱 편리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 구매 품목으로는 쿠팡과 11번가, G마켓, 옥션의 경우 생활용품/주방용품이 첫손에 꼽혔고 네이버 쇼핑과 위메프, 티몬, 카카오쇼핑은 의류/패션잡화가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인터파크는 공연/전시티켓이 가장 높았다.
쇼핑앱 선호도 쿠팡, 네이버쇼핑, 11번가 순
오픈마켓과 달리 종합쇼핑몰은 다양한 혜택과 브랜드 이미지 측면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SSG는 빠른 배송, 롯데닷컴은 A/S측면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전문 쇼핑몰의 경우 인지도와 달리 실제 이용 경험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전문 쇼핑몰인 마켓컬리는 약 73%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이용 경험률은 19% 수준에 불과했다. 패션 전문몰인 무신사도 인지도는 49.5%였으나 실제 구매율은 18.3%였다. 마켓컬리는 여성과 30대층, 무신사는 20대, 당근마켓은 30대층의 구매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료 쇼핑앱 멤버십을 이용하는 비중은 29.2%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유료 앱은 스마일클럽(55.4%)과 로켓와우(45.7%)로 조사됐다. 유료 쇼핑앱 이용자중 만족도는 72.3%였고 특히 로켓와우의 만족도가 80.6%로 가장 높았다.
필요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거나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합리적 구매 태도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필요할 때 제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가 69.0%로 전년보다 5.8% 증가했고 필요한 만큼만 산다는 응답도 49.3%로 전년보다 5.3% 늘어났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모바일 쇼핑 앱 이용자의 71.5%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이용률이 각각 72.1%와 75.4%를 보인 반면, 40대층은 67.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