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작년 매출 1조원 돌파, 판매원 358만명
다단계 판매업자 130개로 전년 동일…매출액 암웨이>애터미>뉴스킨 순
[CMN 심재영 기자] 다단계판매업자 중 애터미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9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애터미는 지난해 1조7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1조원을 돌파했으며 1조2,4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중 1위를 차지한 한국암웨이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애터미의 등록 판매원수는 358만명으로 한국암웨이의 115만명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 등록 다단계 판매업자 중 판매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전년도와 동일한 130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전년도 5조2,208억원 대비 0.15% 증가한 5조2,28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도 3조6,187억원 대비 2.41% 증가한 3조7.06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록 다단계 판매원수는 전년도 903만명보다 7.64% 감소한 약834만명을 파악됐다.
전체 다단계 판매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상위 10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8%로 2018년 69.31%보다 1,57%p 증가했으며, 애터미(주),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유) 등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주), 한국암웨이(주) 등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터미(주)의 매출액은 2018년 9,707억원에서 2019년 1조790억원으로 증가해 한국암웨이에 이어 매출액 1조원대에 진입했다.
다단계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수는 전년도 156만명에 비해 2.56% 감소한 152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8.3%였으며,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수는 2016년 164만명에서 2017년 157만명, 2018년 156만명, 2019년 152만명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함께 2019년에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도 1조7,817억원 대비 0.07% 감소한 1조7,804억원을 기록했으며,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미만의 판매원(1만5,203명)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9,745억원이고, 이들의 1인당 후원수당 액수는 평균 6,410만원으로 전년도 6,288만원 대비 122만원(1.94%)이 증가했다. 나머지 99% 판매원들은 평균 53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전년도 52만원 대비 1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다단계 판매업자의 주요 취급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전년도와 비숫했다.
이번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판매업자들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돼 정상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로서 모두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 판매업자가 등록 업체인지,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 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해 수당을 지급하면 제재 대상이 된다”면서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미동록 다단계 업체(불법 피라미드)는 그 행위(미가입‧미등록) 자체가 불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