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은 절대 버릴 수 없습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

‘베어오일’ 재구매율 90%, ICID 등재 ‘안전성’ 확보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2-04-05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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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영 오르컴퍼니 대표이사


[CMN] “2009년 당시 아토피와 화폐상습진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채 한시간도 깊이 잠들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내노라하는 병원, 한의원을 쫓아다녔고 민간요법과 커뮤니티도 두루 섭렵했습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그즈음 용인의 곰 농가를 우연히 방문할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동의보감에 인용된 웅지(熊脂:곰기름)의 효능에 눈뜨게 됐다. 유명 광고대행사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였던 양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 투신하게 된 배경이다.


“아토피 때문에 안해본 것 없이 다 해보던 시절이라 배워둔 천연화장품 제조 기술로 웅지를 이용해 직접 포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치료를 병행하면서 꾸준히 사용했더니 신기하게도 가려움이 잦아들고 진물도 많이 줄어들더군요.”


자비로 실험을 강행했다. 아토피가 발생하면 체내 면역글로불린E(lgE)라는 물질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베어오일이 이 수치를 약 45% 이상 감소시켜 아토피에 실질적인 효능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0년 세계 최초로 ‘베어오일(Bear Oil)’이라는 명칭으로 미국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를 시켰습니다. 베어오일의 고순도 분리정제기술은 3자 공통으로 이달에 특허출원을 낼 계획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원료, 더구나 효과가 확실하고 아직 대체 원료가 없는 웅지로 본격 비즈니스를 시작한 양 대표의 첫 작품은 비누였다.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이어 베어오일 모이스처라이저, 선 로션, 수딩크림과 하이드로 리피드 베어오일을 차례로 만들어냈다. 오르의 재구매율은 90% 이상이다. ‘마케팅이나 컨셉으로만 다가가지 않겠다’는 원칙, ‘효능은 절대 버릴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이 이끌어낸 결과다.


“웅지가 1% 미만인 제품 개발은 안합니다. 오일은 10%, 비누는 2% 함유하고 있습니다. 웅지 효능으로 첫손에 꼽히는 탈모 방지 효과에 근거해 올 가을 헤어케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발 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발모실험도 최근 끝냈습니다.”


오르 제품은 피부과 테스트, 임상실험, 안전성 검사를 완료했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효능검사를 실시했다. ICR 국제인증원으로부터 ISO 9001 규격 인증을 받았으며 피부친화 포뮬라로 개발돼 한국산후조리원협회 추천 제품으로도 등록돼 있다.


“엄마가 먼저 사용해본 뒤 너무 좋아 아이와 함께 쓰거나 아이를 위해 구입했다가 엄마도 함께 즐기는 맘앤키즈 제품입니다. 가을에 헤어케어를 론칭하면 아빠들도 오르의 새로운 고객이 됩니다. 한집에 하나씩, 오르가 자리잡는 그 날까지, 정공법으로 정말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가 닿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현재 온라인숍과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 유아미용 체인점 버블스토리, 인사동 쌈지길 더쥬샵, 명동의 화장품전문매장에서 오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소비자 반응도 꽤나 뜨겁다. 체인 멀티샵 도큐 핸즈 21개점과 일부 백화점, 한류관련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일본은 동물성 유지에 대한 반감이 덜하고 웅지의 효능에 대한 인지도가 높습니다. 한일 크루즈 면세점에 입점해 있고 조만간 기내면세점에도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 홈쇼핑 진출도 계획중입니다. 다른 아시아권에서도 요청이 있지만 성과가 성과를 불러온다고 지금 집중하는 일본시장에서 성공하는 게 우선입니다.”


오르컴퍼니 창업 3년, 오르 베어오일의 핵심 원료인 웅지는 여전히 강점이자 맹점이다. 사육 곰의 평균 수명은 25년 전후. 10년 이상 지나야 허가를 받고 웅담을 한약재로 팔기 위해 도축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오르컴퍼니는 도축을 권하지도, 사육을 조장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곰에 대한 오해 때문에 원료를 문제삼는 왜곡된 시선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양 대표는 소비자 운동의 성격은 이해하지만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소비자 판단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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