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EAUTY EXPO KOREA' 준비 단계부터 먹구름
해외 바이어, 세계 최고 수준 코로나 확진세 기록하는 한국 방문 꺼려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2-08-25 14:54:51]
오픈 세미나, 장내서 열려 집중력 떨어져 '헛발질'로 끝날 우려
화장품 외 패션·의료기기 포함···전문성 떨어져 2019년 혹평 재탕 전망
[CMN 문상록 기자] 올해로 14
회를 맞는 화장품·
미용 전문 박람회인 ‘2022 K-BEAUTY EXPO KOREA’
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고양시에 소재한 전시공간인 킨텍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K-BEAUTY EXPO KOREA’
가 올해는 10
월 6
일부터 8
일까지 3
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한풀 기세가 꺾인 K-BEAUTY EXPO KOREA
는 올해를 새로운 전환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컨퍼런스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도 K-BEAUTY EXPO KOREA
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10
만을 넘기면서 확진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박람회 참가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박람회의 가장 큰 목적인 수출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K-BEAUTY EXPO KOREA
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업계는 세계 최고의 코로나 확진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 방문을 꺼린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한국을 방문할 해외 바이어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코로나 확진세가 최고 수준으로 매일 10
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한국을 방문할 바이어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
며 “
주최 측에서는 다수의 바이어를 초청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만 계획은 단지 계획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수출을 기대할 수 없는 박람회를 과연 성공적인 박람회라고 지칭 할 수 있을까 의심된다”
며 “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우매한 행동은 삼가야 할 것”
이라고 권고했다.
210
개 기업에서 354
부스 규모로 막을 내렸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2
배에 가까운 400
개사 650
부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최 측의 발표에도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바이어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 우세한데 목표치만 높인다고 해서 기업들이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저버리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람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인 수출을 위한 접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박람회는 참패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남은 기간 동안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번 박람회는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픈 세미나에 대한 반응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부스를 마련했던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
오픈 세미나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던데 별도의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하는 것도 아닌 박람회 현장에서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모른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주변의 소음과 장내 멘트 등이 섞여져 부스에서 상담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세미나를 한다는 것은 그냥 보여주기 식의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며 “
결코 바람직한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또 “
최근 박람회 트렌드가 오픈 세미나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전문적이고 소규모로 치러지는 박람회에서 가능한 그림이지,
축구장 2
개 크기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박람회에서 오픈 세미나는 무모함의 극치”
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화장품과 미용에 국한하지 않고 패션과 의료 서비스 등을 함께 전시 품목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점도 이번 박람회의 몰락을 예고하는 지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 해에 열렸던 ‘2019 K-BEAUTY EXPO KOREA’
에서도 화장품·
미용이 아닌 패션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전시한 결과 집중력이 떨어져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다른 품목을 병행 전시한다는 것은 화장품 산업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한 업체 담당자는 “
다른 품목을 섞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묵살하고 또 다시 유치한다는 것은 화장품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자주 바뀌는 담당자들의 무지한 소치로 밖에 볼 수 없다”
며 “
전시 전문가들이 아닌 사람들을 박람회 업무에 투여하고 있는 경기도를 비롯한 킨텍스 측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락의 조짐이 벌써 여러 군데서 드러나고 있다”
며 “
이번 박람회는 특히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느껴지는 만큼 이미 참가를 신청한 업체일지라도 철회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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