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EXPO' 먹을 것 없던 소문난 잔치 예견 적중
참관객 없는 썰렁했던 최악의 박람회 평가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폭망(?)' 예상
바이어 표면적인 거래액이 초청의 잣대 하지만 실속은 '글쎄?' 정성평가 부족 지적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2-10-12 14:07:18]
[CMN 문상록 기자]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지난 6
일부터 8
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2022 K-Beauty EXPO’
가 과하게 포장됐던 사전 홍보와는 달리 초라한 성적표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결산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K-Beauty EXPO
에 부스를 개설했던 많은 기업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내보이는 반응은 일단 참관객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람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척도인 참관객이 절대적으로 적었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참관객 동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는 지적이다.
상당수의 부스 개설 기업들이 행사 첫날에는 참관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모여들더니 둘째 날에는 거의 없어 텅 빈 부스만을 지켰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기업은 “
최근 들어 이렇게 사람이 없는 박람회는 처음”
이라며 “
아직은 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시기상조인 것 같아 부스를 개설한 것이 많이 후회된다”
는 자책을 표하기도 했다.
수출상담회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그나마 첫날 자리를 지키던 바이어들이 둘째 날부터는 자취를 감춰 상담이 당초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어들의 정체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많았다.
표면적인 무역 거래액이나 매출액은 많지만 화장품에 대한 거래액은 터무니없이 적은 바이어들이 많아 바이어들의 질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던 한 기업은 “
무역 거래액이 크다는 자료를 보고 설레는 맘으로 상담을 했지만 화장품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10%
미만으로 기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상담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며 “
바이어들의 상황을 정량적으로만 판단하고 정성적인 측면은 고려하지 못한 채 표면적인 수치로만 우수 바이어라고 초청한 박람회 주최 측이 한심스럽다”
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
바이어 초청을 위해서 항공권이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정도 수준의 바이어라면 국고 낭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며 “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기업이었다면 이러한 선택은 못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던 다수의 기업들이 중국 바이어가 없다는 부분에서도 적지 않은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기업들은 “
중국 바이어가 없다는 소식은 접하고 왔지만 이정도로 전멸일지는 몰랐다”
며 “
아직 한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중국 바이어도 어느 정도는 초청이 됐어야 했을 것”
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던 한 참관객은 “
국내 뷰티 박람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 박람회처럼 썰렁했던 박람회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며 “
내년에는 참관조차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는 말로 박람회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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