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투톱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 지속

아모레‧LG생건 2023년 매출‧영업이익 동반 하락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2-02 10: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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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023년 우울한 경영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두 기업 모두 올해는 수출 지역 다변화에 힘써 중국 리스크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4213억 원의 매출과 1,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원인은 면세와 중국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에스트라, 홀리추얼, 비레디, 일리윤,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등이 선전했다.

채널 기준으로는 순수 국내 E커머스와 국내외 멀티브랜드숍(MS) 채널에서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MBS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로 대부분 자회사의 매출도 성장했다. 에뛰드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195.5%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Grow Together의 경영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2023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5,672억 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eauty, HDB, Refreshment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며, 중국향 수요 약세로 Beauty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년 연간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8,048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 원을 기록했다.

Beauty사업의 연간 매출은 28,157억 원, 영업이익은 1,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소비자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의 연간 매출은 21,822억 원, 영업이익은 1,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4.0% 감소했다.

내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및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브랜드인 피지오겔유시몰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고, ‘죽염프리미엄 라인 명약원 메디케어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올해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성장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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