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2-14 14:47:38]
[CMN 심재영 기자] 전 세계 뷰티 및 화장품용 인공지능(AI) 시장은 2027년 68억 달러(9조 27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뷰티산업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베스티안재단(이사장 김경식)이 교육부 RIS사업을 수행 중인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센터장 한상배)와 한국교통대학교 정밀의료/의료기기사업단(단장 박성준)의 지원으로 청주SB플라자에서 ‘제20회 화장품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AI와 화장품’을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에 연사로 나온 상명대학교 서광규 교수는 ‘뷰티 AI산업 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서 교수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ReportLinker 보고서를 인용해 뷰티 및 화장품용 AI 시장이 2022년 26억8,000만 달러(약 3조5,580억 원)에서 2023년 32억7,000만 달러(약 4조3,41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제재, 상품가격 급등, 공급망 중단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용 및 화장품 분야 AI는 연평균 성장률 14.4%를 기록하며, 2027년 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AI 서비스로는 맞춤형 제품 추천, 피부 분석 챗봇, 스마트 거울 및 가상 비서 등을 꼽았다.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솔루션 서비스인 라로슈포제의 ‘에빠끌라 스팟스캔’, 로레알의 ‘스킨컨설트AI’,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AI 뷰티 어드바이저 ‘BeautyGenius’ 등이 있으며, 국내 사례로는 아모레퍼시픽의 ‘컬러테일러’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기업 룰루랩의 AI 피부 비서 ‘루미니’, 로킷헬스케어의 모바일전용 피부진단 서비스 ‘헤르니에 AI’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서 교수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IoT, AI, 빅데이터 등을 클라우드 통합플랫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뷰티산업에서도 AI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AIaaS를 활용하는 형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종완 베이바이오텍 대표는 ‘뷰티 산업의 DX(Digital Transformation)’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뷰티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가상 트라이얼 및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적 제품(ESG) △소셜 미디어와의 통합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뷰티 헬스케어의 통합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베이바이오텍은 AI에 기반한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으로, 누구나 쉽게 가정(B2C)에서 데이터를 통한 뷰티케어가 가능한 서비스 PIZ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PIZA는 16가지 피부 MBTI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구현되는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이다.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피부타입 결과를 표시하고, AI가 피부 타입과 화장품 성분 매칭 적합성 등을 확인한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 아몬드앤코 서민재 대표는 ‘피부진단 AI 스타트업의 발전방향과 사례 소개’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정재욱 실장은 ‘메타버스 AI 화장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