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뷰티 팝업, 4월 성수에서 많이 열렸다

평균 운영 기간 15일 … 판매존‧체험존으로 공간 구성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8-23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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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weet spot
[CMN 심재영 기자] 올 상반기 뷰티 팝업스토어는 4월에 가장 많이 열렸으며 평균 운영 기간은 15일이었다. 선호 지역은 성수였으며, 주로 판매존과 체험존으로 공간이 구성됐다.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은 최근 ‘2024 상반기 팝업스토어 총결산 & 뷰티 팝업스토어 사례집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는 IP 팝업스토어가 강세였다. IP 팝업스토어란,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만화,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가리킨다. 올 상반기에 진행된 팝업스토어 수는 총 677개였으며, 이중 IP 팝업스토어는 136개로, 전체의 20.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패션잡화(131), F&B(108), 뷰티(70), 엔터테인먼트(52) 순이었다.

팝업스토어 평균 운영 기간은 약 16일이었다. 운영 기간이 가장 긴 분야는 향수/(27)이었고, 가장 짧은 분야는 반려동물/식물(11)이었다. 뷰티는 평균 운영 기간이 15일이었다. 가장 짧게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하루만 운영한 경우가 있었고, 가장 긴 팝업스토어는 56일 간 운영됐다.

지역별로는, 홍대에서 열린 팝업스토어가 가장 오랜 기간 진행됐다. 홍대는 평균 운영 기간이 21일이었고, 여의도는 운영 기간이 13일로 가장 짧았다.

팝업스토어 성수기는 5월 이었다. 5월에는 전체의 25%인 총 169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여름 상품 판매를 시작한 패션 업계와 가정의 달을 맞이한 캐릭터 업계의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팝업스토어 비수기는 3월로, 48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뷰티 분야는 4월이 성수기였고, 3월이 비수기였으며, 향수/향은 5월이 성수기, 6월이 비수기였다.

팝업스토어가 활발한 지역은 성수였다. 성수에서는 전체의 32.1%인 총 197개의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다음으로는 여의도(15.7%), 강남(12.9%), 홍대(8%), 잠실(7.3%)이 차지했다. 로컬 지역 중에서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팝업스토어(23)가 열렸다.

유통사 중에서는 현대에서 가장 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52.6%131개가 현대에서 진행됐다. 다음으로는 롯데(25.3%), 신세계(15.3%) 순이었다.

뷰티 팝업스토어는
4월에 가장 많이 열렸으며, 평균 운영 기간은 15일이었다. 선호 지역은 성수였으며, 주로 판매존과 체험존으로 공간이 구성됐다. 평균적으로 2.2개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구매 금액에 따른 기프트 증정 및 SNS 인증 이벤트를 많이 진행했다.

지난 6월 성수에서 약 2주간 운영된 더샘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 ‘I AM THE SAEM’은 방문 고객 전원에게 컨실러 본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곳은 한 타임(60)4~50명만 입장시켜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했고, 미션 난이도가 적정 수준으로 설정돼 있어 쉽게 참여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만한 명확한 콘셉트나 스토리텔링이 없었고, 제품 리뉴얼을 기념한 행사임에도 신제품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4 서울 쥬시 올롬픽은 성수에서 약 2주간 열린 롬앤의 팝업스토어다. 롬앤의 39가지 립 제품과 함께 올림픽 선수가 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스위밍, 볼링 등 다양한 종목에 직접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미션을 성공하면 메달 키링을 받을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거울과 파우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나만의 주시 파츠 글로스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관중석처럼 꾸며진 포토존, 미니 립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 등으로 빠르게 소문이 나며 운영 기간 내내 인기를 끌었다.

이곳은 구매 금액대별 증정 기프트, 스탬프 이벹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올림픽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와 몰입도 높게 꾸며진 공간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시에 체험이 불가능해 대기 시간이 발생했고, 내부 수용 인원에 비해 상주하는 스텝 수가 적어 안내받기 어려웠다는 점은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니모리는 겟잇틴트 시리즈의 새 컬러 출시 기념으로 5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피칸파이, 티라미수 등 디저트 이름으로 출시된 새로운 컬러를 홍보하고자 빵지순례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됐다. 내부 역시 먹음직스러운 빵 모형으로 가득 채워 콘셉트의 몰입도를 높이고, 본품을 받아갈 수 있는 게임과 꽝 없는 럭키드로우, 무료 이용 가능한 포토부스까지 혜자스런 이벤트가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제품 구매가 불가능했고, 테스트 존 담당 스텝이 없어 제품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는 불만이 있었다.

비건 색조 브랜드 딘토(Dinto)3, 성수에서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피터팬의 원작 소설인 피터&웬디를 콘셉트로 해서 밤하늘같이 꾸며둔 공간에서 피터&웬디 컬렉션과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을 선보였다. 모든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각인 서비스, 금액대별 사은품을 함께 제공했다. 미션 완료 시 참여 가능한 나만의 커스텀 립팟 만들기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섀도우 DIY 체험까지 알차게 준비돼 코덕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이곳은 고객을 부르는 별도 호칭(웬디님~)을 사용해 공간의 몰입도를 높였고, 한 제품당 동일한 테스터가 곳곳에 배치돼 대기 시간을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체험이 연달아 진행되다 보니 깔끔하게 유지되지 못했고,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한데다 별도 포토 스팟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클리오는 봄 신상품 출시와 함께 클리오 후로페샤날 청과점이라는 이름의 특별 팝업스토어를 성수에서 진행했다. 5일간 비교적 짧게 진행된 행사라 더욱 많은 관심이 몰렸다. 과일 에디션으로 출시된 신제품인 만큼 청과점 콘셉트로 팝업을 꾸미고 SNS 인증 이벤트부터 구매 금액대별 기프트, 할인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스쿱으로 과일을 퍼서 무게를 맞추는 장보기 게임과 쿠션을 빠르게 두드려서 게이지를 채우는 게임 등에 직접 참여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양손 가득 선물을 받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품 구매가 불가능했고, 테스트존에 거울이 없는 등 공간 구성에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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