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개발 키워드 ‘올인원’

복합 기능성 등 ‘멀티’ 대세 … 스마트, 모바일 소비 성향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4-01-10 0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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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품기획팀장이 본 2014 화장품 트렌드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소비 키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모바일’도 비중있는 키워드로 꼽혔다. 또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트레이드 다운’도 주요 키워드로 언급됐다. 본지가 국내 주요 상품기획팀장 28명을 대상으로 ‘2014 화장품 트렌드’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상품개발 키워드로는 올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크로스오버와 신기술 융합, 자연주의/유기농 키워드도 비중있게 꼽혔다. 주목받을 기술로는 안티에이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습, 발효, 브라이트닝 등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주목받을 성분은 천연 식물성과 유기농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효모, 한방, 줄기세포 등도 주요 소재로 관심을 보였다. 주목받을 제품 유형은 올인원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나타났고 복합 기능성도 높은 비중을 차지, 멀티 성향이 대세란 것을 확인했다.

올해 시장에 미칠 변수로는 H&B숍과 모바일 등 신유통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으며 경기침체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브랜드숍 침체와 기후변화, 절약형 소비 증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소비 키워드
경기 영향 트레이드 다운 경향 강세

국내 주요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소비 키워드로 스마트를 첫선에 꼽았다. 전체 71.4%가 스마트를 키워드로 꼽았다. 편리함과 함께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합리적 소비성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림 1 참조>

이어 모바일이 50.0%로 뒤를 따랐다. 모바일 키워드는 지난해와 2012년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그만큼 모바일 환경이 쇼핑에 이르기까지 확산되면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해 트레이드업이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 것과 달리 올해는 트레이드 다운이 42.9%로 트레이드업(28.6%) 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에코(친환경)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주목되는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전체 32.1%가 꼽았다. 이밖에 네트워크(14.3%)와 몰링소비(7.1%)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미칠 변수
신유통 확산, 브랜드숍 침체 주목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화장품 시장에 미칠 환경 변수로 H&B숍/모바일 등 신유통 확산을 첫손에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64.3%가 응답했다. 반면 브랜드숍 침체를 꼽은 이들도 35.7%에 달했다. 이는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침체(46.4%)와 맞물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이다. 경기침체에 더해 최근 극심한 가격할인 경쟁 등에 따른 유통 변화로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리란 전망이다. <그림 2 참조>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기후변화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상품기획팀장들은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국내 기후변화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28.6%가 언급했다.

실제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고 업체들도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보습 제품과 선제품 다양화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다이어트, 즉 절약형 소비증가 성향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과 연결되는 항목이다. 전체 25.0%가 이를 꼽았다. 노령화에 대한 영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한 골든 에이지가 부상하리란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의 21.4%가 이에 주목했다. 친환경, 윤리소비 확산(21.4%)도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 변수로 비중있게 꼽혔다.

이밖에 관광객 유입 증가(10.7%)와 올림픽/월드컵/지방선거 등 이벤트(7.1%) 등의 순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것과 달리 올해 열리는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인 소치 동계 올림픽이나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 눈길을 끈다.




상품개발 키워드
올인원, 크로스오버 트렌드 눈길

올해 상품개발 키워드는 올인원(멀티)이 첫손에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75.0%가 꼽았다. 이는 화장품 다이어트 등 합리적 소비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이 반영된 키워드로 평가된다. <그림 3 참조>

이어 크로스오버(이종간 결합)가 60.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비크림에서 씨씨크림으로 이어지는 제품 카테고리간 경계가 사라지고 기기 결합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면서 영역이 넓어지는 현상이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신기술 융합(35.7%)도 비중있는 키워드로 꼽혔는데 크로스오버와 맞물리는 경향으로 평가된다.

상품기획팀장들은 자연주의/유기농 성향(35.7%)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하는 기술 트렌드
안티에이징, 보습 등 첨단영역 각광 예상

올해 주목받을 기술로는 안티에이징, 보습, 발효, 브라이트닝, 항산화, 재생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첨단 생명과학 분야가 뒷받침된 영역이 꼽혔다. 무엇보다 안티에이징 기술이 첫손에 꼽혔다. 전체 71.4%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림 4 참조>

이어 보습이 42.9%로 뒤를 따랐고 발효와 브라이트닝이 각각 28.6%의 지지로 비중있게 꼽혔다. 여기에 항산화(21.4%)와 재생(17.9%), 세포/유전자 발현(14.3%) 등 첨단 영역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밖에 바이오 기술(7.1%)과 미백(7.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헤어 코스메틱과 개인 맞춤 화장품 기술, 여드름, 민감성, 디톡스, 이너뷰티, 모공, 퍼퓸드, 쿨링 등 전문적이거나 특화된 기술이 언급됐다.




주목받을 성분 트렌드
식물성, 유기농 등 천연 분야 높은 관심

주목받을 성분으로는 천연 식물성 성분과 유기농 성분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 식물성 성분은 전체 46.4%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유기농 성분은 전체 42.9%가 응답했다. <그림 5 참조>

발효 기술이 반영된 효모 성분의 비중도 높았다. 전체 32.1%가 꼽았다. 한방 성분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전체 21.4%가 응답했다.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도 21.4%로 높았다. 펩타이드(17.9%)와 비타민(14.3%) 성분도 비중있게 꼽혔다.

이밖에 세라마이드(10.7%)와 마린(10.7%), 다당체(10.7%), 달팽이(7.1%), EGF(7.1%), 순금(7.1%), 천연오일(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태반, 콜라겐, 안티에이징 비고시 원료, 베타글루칸, 센텔라아시아티카, 피토산 등이 언급됐다.


주목받을 제품 유형
합리적 소비 영향 멀티 제형이 주도

올해 주목받을 제품 유형은 상품개발 키워드와 맞물려 멀티 성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인원 제품이나 복합 기능성, 씨씨크림 등이 비중있게 꼽히면서 전체적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 것.

무엇보다 올인원 제품이 전체 64.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복합 기능성 제품 유형도 42.9%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림 6 참조>

부스터와 씨씨크림, 앰플 등 특화 제형도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스터는 전체 35.7%의 지지를 얻었고 앰플은 1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비비크림의 뒤를 잇는 제품 유형으로 지난해 각광 받은 씨씨크림이 올해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14.3%의 지지를 얻었다.

두피/탈모방지 제품 유형도 17.9%의 지지를 얻어 시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됐고 아이 메이크업 유형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전체 14.3%가 응답했다.

반면 지난해 높은 지지를 얻었던 진동기기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7.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밖에 프라이머(7.1%)와 기능성(7.1%), 마스크(7.1%), 쿠션류(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탄산 제품류, 미스트, 남성, 퍼스트 에센스, 버블 염모제, 특이 컬러 메이크업, 비비크림, 클렌징, 수정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멀티 색조, 수분크림, 피니셔, 선 스프레이, 버터 제품류 등이 꼽혔다. 이중 메이크업 제품류만 7건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
신브랜드, 리뉴얼로 시장에 활력소 제공

주요 업체들은 올해 대체로 활발하게 신브랜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50%가 올해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브랜드 제품군으로는 기초 제품군이 가장 높은 50.0%의 비중을 차지했다. 색조가 21.4%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기능성과 헤어 등의 순이었다. <그림 7, 7-1 참조>

신브랜드의 타깃 연령층은 20~3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있는 업체중 전체 28.6%가 응답했다. 이어 20대(14.3%)가 뒤를 따랐다.

브랜드 리뉴얼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6%가 브랜드 리뉴얼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리뉴얼 방향으로는 부분 리뉴얼이 95.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림 8, 8-1 참조>

상품기획시 중점을 두는 것으로는 트렌드(60.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성분(50.0%)과 디자인(46.4%), 가치(46.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밖에 편리성(28.6%), 기술(21.4%), 안전성(17.9%), 사용감(10.7%), 가격(10.7%) 순으로 나타났다. <그림 9 참조>










설문 참여 업체

고운세상코스메틱, 네이처리퍼블릭, 더샘, 더페이스샵, 동성제약, 라미화장품, 로하시스, 리베스트AP, 비앤에이치코스메틱, 사임당화장품, 세화피앤씨, 소망화장품,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아이차밍, 에뛰드, LG생활건강, 웰코스, 이넬화장품, 잇츠스킨, 제닉, 조이코스, 참존, 코리아나화장품, 토니모리, 한경희뷰티, 한국화장품
<이상 28명, 업체는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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