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면세점 최고 인기 품목은 '화장품'
1만1,677곳 조사 결과, 2019년 쇼핑 품목 중 22.8% 차지
[CMN 심재영 기자] 사후면세점의 최고 인기 품목은 화장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는 전국 사후면세점을 대상으로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련 정보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국의 총1만1,677곳 사후면세점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사후면세점 운영 현황, 2019년 방한 외래객 쇼핑 지출액, 해외 소비자 한국 쇼핑 주요 품목 및 브랜드 언급량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실시됐다.
공사는 비씨카드 통계를 활용한 2019년도 방한 외래관광객 쇼핑 현황조사 결과, 쇼핑 지출액 중 면세점 등 복합품목 쇼핑이 70.5%를 차지했고, 쇼핑품목(단일)으로는 화장품이 22.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인삼제품(16.7%), 남녀정장(16.0%), 기타 건강식(10.8%), 기념품(9.0%)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출액은 서울이 78.6%로 가장 많고, 인천 11.0%, 제주 4.3%, 부산 3.6% 순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 분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7.7%로 가장 많고, 일본(11.9%), 대만(4.4%), 홍콩(3.8%) 순으로 이들의 지출이 전체의 87.8%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보고서는 그 동안 정확한 파악이 힘들었던 전국 사후면세점에 대한 종합 정보와 외래관광객 쇼핑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도출된 사후면세점 주요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40.9%)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고, 다음으로 경기(27.9%), 부산(8.9%), 인천(3.7%), 제주(3.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랜차이즈 매장(31.7%) 및 아울렛(27.8%), 대형몰(16.4%), 백화점(15.6%) 입점이 많았고, 소상공인으로 볼 수 있는 단독숍 운영은 4.0%에 그쳤다. 특히 즉시환급이 가능한 사후면세점 비중은 22.8%로 향후 지속적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급 품목은 의류(50.8%), 신발(18.0%), 화장품(17.5%) 순이었다.
버즈분석을 통한 한국 쇼핑브랜드 언급량 조사는 중국‧일본 등 10개 주요 방한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국가 공통적으로 향수‧화장품 브랜드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식료품은 중국‧일본‧미국에서, 의류는 일본‧대만‧홍콩, 가방류 및 보석/액세서리는 중국에서 언급량이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한편, 공사는 이번 조사로 확보된 각 사후면세점 매장의 위치, 사진, 취급품목, 응대 가능 외국어, 결제수단, 시설정보 등 운영 현황 DB를 공사 외국어 누리집에 등재했으며, 향후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또한 아직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하지 않은 일반 점포 3,638곳의 정보도 파악, 각 환급창구 운영사업자에게 제공해 향후 가맹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