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메타버스 만나 가상공간으로 무한 확장

다양한 아바타와 경험 공유···커머스 발전 방향에 관심 집중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1-01 12: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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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기획] 2022ENDEMIC - Expand of space


[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 업계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메타버스는 특히 코로나19라는 기폭제를 만나 일상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중이다.


가상에서 회의를 열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거나 메타버스를 통해 성묘를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 메타버스는 더욱 진화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재 가장 핫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미국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로, 이용자의 절대 다수가 10대이면서 게임(로블록스), 커뮤니티(제페토) 등 특정 목적에 쏠려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2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내놨는데 커뮤니티 기능에 집중돼 있는데다 커스터마이징이 쉽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반해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지난달 9일 정식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는 커뮤니티와 게임뿐 아니라 화상회의와 업무 기능, 교육, 커머스 등과 연계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도 연동 가능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니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와 플랫폼간 상호 운용성 실현, 지불수단의 통일화 등은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할 문제다.


“현대 도시는 온‧오프 시냅스의 총량”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는 최근 저서 ‘공간의 미래’에서 “현대의 도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시냅스의 총량과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시냅스의 총량을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유 교수에 따르면 1990년대 들어서 도시의 시냅스를 늘릴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개발됐다. 바로 인터넷이다.


인류의 기술은 수천 년간 물리적인 좁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사람이 살게 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한계에 봉착하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인터넷 공간 속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물리적 공간인 오프라인이 무한대의 확장성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아바타를 만나고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아이템을 거래하는 날이 하루가 다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화장품 가상 스토어, 잇따라 등장

오프라인 매장, 소위 말하는 ‘시판’을 주유통채널로 삼아 영업활동을 하던 화장품 업체들이 가상 공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던 차에 코로나19를 만나 그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랑콤은 지난해 3월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제니피끄 효능 등을 경험하고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온라인 가상공간이다. 라이브방송 스트리밍, 디지털 피부 진단 서비스, 제니피끄 에센스 드롭 모으기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브랜드 뮤즈인 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와 라이브방송을 진행,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또 지난해 7월 LVMH그룹은 네이버 제페토와 손잡고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을 선보였다. 메이크업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고안한 9가지로 구성했다. MZ세대를 겨냥해 클래식한 룩부터 개성 강하고 화려한 메이크업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7월 신촌에 체험형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가상공간 ‘버츄얼 스토어’도 마련했다. 비대면 시대에 에뛰드 주요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브랜드 모델인 그룹 ‘골든차일드’ 최보민의 안내에 따라 에뛰드 매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월드점의 방문자 수와 아이템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제페토 페르소나인 캐릭터 ‘토니’는 토니모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토니모리 브랜드 채널과 제페토 월드 안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데, 1020 글로벌 유저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토니의 친구로 설정된 강아지 아이템 포미의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타버스, 커머스 기능 활성화 ‘주목’

페이스북은 2004년 창업 후 17년 만인 지난해 사명을 ‘메타버스’를 의미하는 메타로 바꿨다.


메타는 커머스 영역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창작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메타버스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해 다양한 창작자들이 디지털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도구와 판매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겠다는 계획이다.


창작자가 메타버스 상점을 구축해 아바타 고객들을 불러 모아 이벤트를 열고 대체불가능 토큰(NFT)-블록체인과 결합해 경제적 소유권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타를 비롯한 메타버스의 커머스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플랫폼간 상호 운용성이 실현돼야 하고, 지불수단을 통일해야 한다. 그래야 메타에서 만든 아바타가 이프랜드에서 옷을 구입하고, 제페토에서 유행하는 액세서리를 NFT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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