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용기 개발, 글로벌 시장 도약 발판 마련
PCR·PLA 소재 적용 용기 개발, 독자적인 리필 용기도 상용화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5-23 10:38:23]
[화장품 원부자재 임상전문 기업 특집] 정민
독자 기술로 ‘필환경 시대’ 주도
[CMN] 화장품 용기 전문 제조기업인 정민(
대표이사 홍사우)
이 친환경 용기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소비 시장,
특히 화장품 시장에서도 ‘
필(
必)
환경’
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앞서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정민의 친환경 용기 개발은 크게 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용 후 수거된 플라스틱 용기를 재생한 PCR(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
소재를 적용한 용기 개발과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PLA(Poly Lactic Acid),
내용물만 새롭게 채워 용기를 계속 사용하는 리필(REFILLABLE)
등이다.
정민은 우선 지난 2020
년부터 PCR
소재를 적용해 기존 제조 용기를 대체해 개발해왔다. PCR
소재는 재생 소재여서 일반 소재보다 작업 속도가 느리고 불량이 많은데다 원재료도 비싼 것이 단점이다.
그렇지만 사용자 폐기물을 다시 사용한다는 친환경 철학에 따라 적극 수용하고,
기존 소재에 맞춰진 생산 시스템을 보완해 PCR
소재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용기 형태에 따라 PCR
소재 비중을 30%
에서 100%
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주력인 사출 및 인젝션블로우 제품은 이미 PCR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고,
투톤 블로우 제품 또한 현재 PCR
소재를 이용해 개발중이다.
투톤 블로우 보틀은 기존 이중 용기의 단점을 해결한 신개념 제품이다.
기존 이중 용기는 내용기와 외용기를 각기 다른 재질로 만들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색상 표현도 제한적이란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정민의 투톤 블로우는 같은 재질로 이뤄진 두 겹의 용기로 높은 강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강점이다.
주력 ‘투톤 블로우’에도 PCR 소재 적용
무엇보다 용기와 용기 사이 고객사의 로고를 새겨 넣거나 인쇄할 수 있어 도용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에서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은 지난 2018
년 제12
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입증받았다. PCR
소재를 적용한 투톤 블로우 보틀은 현재 95%
이상 진행됐고,
올 하반기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다.
바이오매스 기반의 PLA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식음료의 경우 PLA
소재를 적용한 용기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화장품 분야는 한걸음 뒤처져 있다.
식음료와 달리 화장품 용기는 알코올 반응을 세밀히 살펴야 해서 PLA
소재 적용이 쉽지 않은 편이다.
정민은 PLA
소재 적용시 일어날 수 있는 반응까지 고려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초 PLA
소재 적용 용기가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이 패키지도 개발하고 있다.
종이는 강도를 비롯해 습기나 수분 흡수에 취약하고,
물에 닿았을 때 냄새가 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시제품 개발까지 완료된 단계로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 완성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리필 용기도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리필 용기는 내용물만 새롭게 담아 쓰던 용기를 계속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리필 용기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정민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필 용기를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였는데,
바이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필 용기는 스틱 타입으로 내용물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고객사에 따라 립스틱이나 일반 스틱 밤 등 작은 용량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팩토리도 구축, 효율적 생산관리 가능
친환경 소재 적용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체 공장 시스템을 데이터화해 한 눈에 작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연구 개발부터 생산, QC,
물류,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체계화해 효율적인 생산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
올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민은 앞선 설비 시스템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코스모프로프 싱가포르,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등 국제 화장품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앞선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최재성 정민 연구소장은 “
친환경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가 먼저 외면한다”
며 “
정민은 일반 용기는 물론 단일재질로 이뤄진 펌프,
메이크업 용기에 이르기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모든 친환경 용기를 갖추기 위해 미리 개발해놓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최 소장은 “
전 제품을 친환경에 맞춰 미리 개발해놓으면,
고객사가 찾을 때 언제든지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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