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진정 기초, 지속력 높은 색조 APAC 5개국서 인기

민텔, 'APAC 5개국내 K뷰티 톱10' 선정 … 코로나19 이후 각국 소비변화 반영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8-17 16: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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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마스크 착용 일상화에 따른 피부 진정, 수분 공급 제품이나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성분을 사용한 메이크업 제품 등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민텔이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발표한 ‘APAC 5개국내 혁신 K뷰티 제품 톱10’을 통해서다.

민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 호주 등 APAC 5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제품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부문별로 각각 상위 10개 품목을 소개하고, 주요 트렌드를 살피면서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 영감을 제공하는 ‘K뷰티 인스퍼레이션존을 마련했다.

일본, 중국, 태국, 호주, 인도 5개국서 선정
진정, 내추럴, 묻어나지 않는 특화성분 주목


이 자리에서 소개된 APAC 5개국내 혁신 K뷰티 제품은 스킨케어 부문의 경우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 세트 바노바기 비타제닉 젤리 마스크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베리) AHC 하이드라 B5 메디힐 티트리 케어 솔루션 앰플 마스크 더페이스샵 리얼 네이처 레몬 마스크 썸바이미 아하 바하 파하 30데이즈 미라클 세럼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 코스알엑스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 등이다.

메이크업 부문은 3CE 벨벳 립틴트 에뛰드하우스 디어 달링 워터 젤 립&치크 틴트 피치씨 꿀복숭아 쿠션 설화수 퍼펙팅 쿠션 더마펌 선 디펜스 메이크업베이스 더샘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 정샘물 에센셜 스킨 누더 롱웨어 쿠션 디어달리아 이터널 샤인 일루미네이팅 팔레트 등이 꼽혔다.

이들 제품들은 기초의 경우 피부 진정이나 수분공급이 대부분이었고, 메이크업의 경우 자연스러운 커버와 지속력이 높은 제품이 중심이었다. 원료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초의 경우 병풀잎추출물 같은 피부 진정 성분이나 내추럴 성분이 주목받았고, 색조의 경우 묻어나지 않는 성분이나 스킨케어 효과를 주는 성분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5개 품목(메디힐 티트리케어 솔루션 앰플 마스크,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 더샘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중국이 4개 품목(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세트, AHC 하이드라 B5, 설화수 퍼펙팅 쿠션, 더마펌 선 디펜스 메이크업베이스), 태국이 4개 품목(바노바기 젤리 마스크, 썸바이미 미라클 세럼, 3CE 립틴트, 정샘물 롱웨어 쿠션), 호주 4품목(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코스알엑스 뮤신 파워 에센스, 피치씨 꿀복숭아 쿠션, 디어달리아 팔레트) 등이었다. 인도는 3품목(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더페이스샵 레몬 마스크, 에뛰드하우스 립&치크 틴트)이 꼽혔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마스크팩의 경우 가성비와 피부 트러블, 밀착력 등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고, 롬앤 틴트의 경우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성분과 반짝이는 마무리로 주목받았다.

또 이니스프리 미네랄 파우더는 일본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품목으로, 지난해 클린 포뮬러로 리뉴얼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패키징으로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더샘 팁 컨실러 역시 일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높은 판매를 보이는 제품이다. 커버력과 지속력에 SPF28 기능까지 갖춰 일본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황실 이미지를 내세운 와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프리미엄 화장품인 설화수 퍼펙팅 쿠션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AHC 하이드라 B5는 피부 재생을 위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호평받았고, 더마펌 선 디펜스 메이크업베이스는 가벼운 질감과 톤을 높여주는 기능으로 얼굴 전체를 가볍게 커버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것이 민텔측 분석이다.

태국에서는 특히 바노바기 젤리 마스크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첨가한 피부과용 시트 마스크란 점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썸바이미 미라클 세럼은 K팝 스타인 육성재를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으로 태국내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정샘물 롱웨어쿠션과 3CE 립틴트는 황색톤 피부를 지닌 태국 소비자들에 맞는 제품으로 호평받은 사례다.

호주의 경우 피부 수분 향상과 콜라겐 생성 촉진(코스알엑스), 스킨케어 효과를 지닌 메이크업 팔레트(디어달리아), 자외선 차단미백주름개선 쿠션(피치씨 꿀복숭아 쿠션), 밤 타입 간편한 원스텝 클렌징(바닐라코) 등 차별화된 효능과 사용 편의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도는 내추럴 성분(더페이스샵 레몬마스크)과 수분 보충기술을 통한 신뢰(라네즈 립 슬리핑), 독특한 수성 틴트(에뛰드하우스) 등 성분이나 기술, 패키지 등에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은 사례다.

미래 K뷰티에 영향 미칠 트렌드도 제시
랩그로운, 아이메이크업, 바디케어 주목

민텔은 APAC 5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K뷰티 제품 선정과 함께 미래의 K뷰티에 영향을 줄 글로벌 트렌드인 ‘K뷰티의 미래 트렌드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랩 그로운 원료 부상, 대담한 아이 메이크업 심화, 바디케어 가성비 중시 등을 새로운 시장 기회 요인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후 변화에 따른 천연자원 고갈로 인한 원료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키운 원료(lab-grown)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추럴 컨셉의 자연성분을 넘어 기술 발전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이화준 민텔 뷰티퍼스널케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후 변화에 따른 천연 자원 고갈과 이로 인한 천연 원료 소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랩 그로운이 떠오르고 있다실제 미생물이나 발효 원료를 이 방식으로 적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주요 효과와 지속가능한 랩 그로운 방식을 핵심 커뮤니케이션으로 내세우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준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대담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아이 메이크업 룩이 부각됐고, 이는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한 가지는 바디케어 부문에서 가성비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다기능 요소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설득시키면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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