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수출, A부터 Z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최적의 유통 프로세스 구축
빠르고 정확하게 진입 가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12-20 1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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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비지티컴퍼니 대표이사
[CMN 신대욱 기자] 김병수 비지티컴퍼니 대표는 중국에서 화장품 유통을 배웠다. 중국어 전공을 살린 선택이었다. 10여년이 지나 일본으로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는 전문기업인 비지티컴퍼니를 세웠다. 20194월이다. 그동안의 수입 통관과 이커머스를 비롯한 유통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사드 배치로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던 무렵이다. 대부분 동남아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너무 빠르게 뜨고 지는 시장 특성에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본 시장은 까다롭지만 진입만 하면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침 온라인 시장이 터졌다. 이커머스는 잘하는 일이었다. BTS로 대표되는 K팝은 물론 영화, 드라마 등의 K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위력이 더했다. 그렇게 3년여 만에 누적 매출 3백억 여원을 올렸다.

수입 통관 대행부터 현지 마케팅까지 지원

중국 심양의 화장품 매장에서 처음 일을 배웠고, 일본 내 화장품 유통 전문 총판에서도 일본 유통 업무를 익혔어요. 10여 년간 수입 통관부터 물류, 이커머스 운영, 벤더 관리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유통 관련 노하우를 쌓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도 화장품 유통이라고 생각했어요. 회사 이름인 비지티(BGT)는 제 이름의 B와 잘하는 일(Good Things)을 더한 거예요. 제가 잘하는 일을 하는 회사란 의미죠. B는 뷰티나 비욘드가 될 수 있고, T는 트레이드로 표현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잘 하는 일을 하고 있고, 특히 일본 화장품 유통에 관한한 A부터 Z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수입 통관 대행부터 일본 물류 대행, 라벨링, 홍보프로모션 대응, 주요 유통 입점, 시장 컨설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원활하게 이어주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고도 현지화된 맞춤 전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 진출이 어려운 것은 각 유통사별로 지불 조건과 반품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에요.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고요. 온라인 채널의 경우 현지에 맞는 상세 페이지 구축과 적합한 프로모션을 걸어야 하는 문제도 있고요. 오프라인 채널은 어느 곳에 먼저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벤더사를 통해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여기에 현지 마케팅도 관건이에요. 국내 화장품사가 직접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가 어렵지요. 특히 일본 시장은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한국기업들은 대부분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놓고는 진출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겁니다.”

김 대표는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유통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유통 채널에 맞는 벤더와 긴밀한 파트너십도 갖췄다. 일본 대형 화장품 벤더사인 이다료코쿠도, 아라타와 협업해 일본 내 주요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큐텐, 라쿠텐, 앳코스메 등과도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국내 아트피아 형태로 운영되는 일본 올림피아와는 독점 계약을 맺어 빠르게 입점을 성사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통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사의 일본 진출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유통사 연계 B2B 플랫폼도 개설

이달 일본 법인이 설립되며, 내년 1월엔 공식적인 수입 통관 자격을 취득합니다. 이제 일본 내 모든 수입 관련 업무가 가능해지면 보다 빠르게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게 됩니다.”

일본 수출을 보다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B2B 플랫폼도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유통사가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을 큐레이션해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OEMODM 에이전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와 무인양품 등의 제품을 개발 대행, 공급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코로나19 전과 후가 달라졌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고, 온라인 채널은 큐텐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위드 코로나를 맞으면서 다시 매장이 늘고 있어요. 기존의 드럭스토어는 H&B 매장으로 바뀌고 있고요. 일본 시장은 진입하는 게 어렵지 한번 자리잡으면 오래 갑니다. 이런 시장 특성과 유통 변화를 고려해 한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일본에서 자리잡은 이후엔 더 넓은 해외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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