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시오프 마스크팩 시장 3년새 20배 성장
2021년 86억위안 규모 시트마스크팩 시장 제쳐
TOP10 브랜드 점유율 33% 불과 기회 '무궁무진'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12-22 15:36:35]
[CMN] ‘
붙이는 마스크팩(
시트마스크)’
세계화의 일등공신인 중국 소비자들이 ‘
바르는 마스크팩(
워시오프)’
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워시오프 마스크팩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시트마스크팩 비중을 뛰어넘었다.
현재 중국에서 패치 타입 시트마스크팩 시장은 이미 포화 국면에 진입했으며,
그 자리를 워시오프 마스크팩이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워시오프 마스크팩 시장에서는 수많은 로컬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시장을 지배할 만한 특정 브랜드가 없어,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프리미엄 판매량 전년대비 388% 증가
마스크팩은 큰 틀에서 붙이는 타입과 바르는 타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동안 붙이는 마스크팩이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 등 변화로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OTRA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전체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의 60%
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CBN Data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
년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86
억위안으로 2018
년 대비 20
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이 늘어남에 따라 바르는 마스크팩 평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바르는 마스크팩 평균 단가는 2020
년 기준 48
위안에서 2021
년에 76.7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88%,
전체 소비금액은 438%
증가해 당분간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화수 시장점유율 2.1% TOP 9 랭크
오랫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은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였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 로컬브랜드의 품질 향상 및 애국심을 고취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 역시 이런 추세에 동조하며,
나날이 로컬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따르면,
바르는 마스크팩 전체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
년 37.1%
에서 2021
년 45.8%
로 급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18.2%),
프랑스(7.7%),
한국(7.5%),
일본(7.5%)
순이었다.
2021
년 기준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점유율 상위 10
개 브랜드 중 글로벌 브랜드가 7
개,
중국 브랜드가 3
개를 차지해 글로벌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TOP 10
에는 미국 3
개,
프랑스 1
개,
뉴질랜드 1
개,
일본 1
개 브랜드가 들어 있으며,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설화수 브랜드가 점유율을 2.1%
를 기록해 9
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은,
상위 10
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33.1%
에 불과해 특정 브랜드의 시장 독점 현상이 없다는 대목이다.
이는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의 경우 신규 브랜드에게 여전히 많은 기회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전문가들은 바르는 마스크팩은 클렌징 전용 제품,
남성용 제품 등 아직까지 잠재 분야가 많은 만큼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양질의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86% 전자상거래 플랫폼서 구입
2021
년 중국 화장품 기업 샹메이그룹(
上美集团)
과 컨설팅 업체 칭옌칭바오(
青眼情报)
가 공동으로 추진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르는 마스크팩을 구입하는 전체 소비자의 86%
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이용율도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으로는 수분 보습,
클렌징,
트리트먼트 순이었다.
이외에 미백효과 등 기타 기능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고 끈적거림 여부,
흡수성 등 사용감도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 분야에 포함됐다.
제품 패키징의 경우 전체 소비자의 45%
가 소량 또는 일회성 포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
중국의 바르는 마스크팩 시장은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해 아직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며 “
우리 기업들은 단독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과 기술 우위를 살려 로컬브랜드 협업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
중국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일지라도 최근 대세 유통으로 떠오르는 신형 편집숍을 활용하면 대리상 없이도 쉽게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며 판로개척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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