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2-27 11:11:39]
[창간 25주년 기획특집]HERO - Early care & Slow aging
[CMN 심재영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뷰티 영역까지 확대됐다. 살아온 햇수에 비례하는 안티에이징 케어가 아닌, 하루라도 젋을 때 노화를 미리 예방하고 현재를 유지하는 ‘얼리 안티에이징’ 열풍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피부 노화가 시작되기 전 미리 피부 관리에 나서는 얼리 뷰티족의 등장은 안티에이징 제품들의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안티에이징은 슬로우 에이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슬로우 에이징은 노화를 부정적 개념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가치를 부여하고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2030 안티에이징 구매 상승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스킨케어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 들기’라는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정통 안티에이징의 영역인 탄력 관리에 더해 모공 안색 흔적 등을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해 이를 위한 기능성 상품들을 선별하고 슬로우에이징 스킨케어를 집중 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20~30대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올리브영의 매출 트렌드를 보면, 안티에이징 화장품 매출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상품의 매출이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탄력케어 구매 성장률은 4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안티에이징, 빠를수록 좋아
전문가들은 Z세대의 이와 같은 ‘얼리 안티에이징’ 트렌드를 두고 안티에이징은 빠를수록 좋다고 입을 모은다.
25세가 지나면 서서히 피부 노화가 시작되고, 피부 기능이 떨어져 눈가, 입가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분에 잔주름이 생기고 색소 침착, 붉은 자국 등이 남기 쉽다.
30대는 피부 기능 저하가 빨라지고 겉으로 드러나는 시기다.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트러블,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길 수 있다. 탄력 저하로 모공이 커져 피부가 당기고 주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건강 관리의 트렌드인 ‘얼리 케어 신드롬’이 뷰티 분야까지 확대되며 안티에이징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얼리 케어를 원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레티놀, 펩타이드, 콜라겐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기능성 성분을 내세운 안티에이징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 연령대, 안티에이징에 관심 칸타월드패널 코리아 뷰티 섹터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령별 소비자의 스킨케어 선택’ 리포트에 따르면 5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피부 노화와 탄력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의 수요가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지만 15~34세와 35~49세 연령대도 안티에이징을 2순위로 선택하는 등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칸타월드패널은 최근 1년(2022년 6월 19일~2023년 6월 18일) 국내 15~65세 여성의 실구매 데이터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스킨케어에서 구매가 가장 활발해 소비자 접점 지수(CRP)가 높은 기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