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대표 신유정)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657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746억 원 대비 1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8억 원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4억 원의 90%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을 이미 상당 부분 달성한 셈이다. 저수익성 면세 채널 의존도를 대폭 낮추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브랜드별 전략적 마케팅 활동으로 추가 채널을 선택하면서 수익성은 대폭 개선된 양상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성과에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성장 전략인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국내 유통 채널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6대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개별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어퓨와 스틸라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매출이 1분기 대비 각각 30%, 24% 성장했다.
어퓨는 공격적인 채널 확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이소 단독 채널로만 1분기 대비 118% 성장했으며,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버티컬 채널에서 135%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5월 올리브영에 어퓨 색조 라인을 출시하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씨엔씨는 면세 채널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다이소나 올리브영 등의 채널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직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스타일이 점차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화하며 명동, 홍대, 성수 등의 상권으로 쏠리는 점도 고려했다. 이 같은 신속한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55%에 달한다. 그 중 직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유럽 시장에서 국가 특성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인플루언서 활용 등 맞춤 마케팅과 적극적인 채널 확장으로 매출이 120%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적극적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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