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12-26 10:17:35]
[2025 신년기획]TOPPING -TOP of the world [CMN 심재영 기자]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 시대를 맞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4년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돼 114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K뷰티는 혁신적인 제품, 트렌디한 마케팅, 그리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호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국의 뷰티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존도가 큰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은 1월부터 트럼프 2기 집행부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통상 정책과 관세 부과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게 돼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화장품이 이제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수 없고, 혁신 성분과 기술, 현지인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뷰티 수출 100억 달러 시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국가는 중국이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으로의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23억 1,934억 달러로, 2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2023년 전체 수출 실적보다 44.1%가 증가한 17억 5,600만 달러를 기록, 중국 수출실적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점유율은 18.7%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2위 국가다.
일본도 지난 2023년 전체 수출실적 8억 600만 달러보다 18.5% 늘어난 9억 5,500만 달러를 기록, 10.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의 수출액을 합하면 27억 1,100만 달러로 중국 수출실적보다 많다.
문제는 2025년 트럼프 정부가 집권하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부과 정책이 시행될 경우,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혁신 성분·기술, 현지화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혁신 △글로벌화 전략 △지속 가능성 강화 △디지털 마케팅 활용 △고객 경험 향상 △품질 관리 및 인증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성분과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춤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여기에 각 국가의 문화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과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현지 시장에 적합한 유통 경로와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 개발과 윤리적인 생산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야 한다. 이는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