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해외시장 성패 좌우
최근 노려볼만한 시장은 동남아시와 동구권
김성수 코이코 사장
“해외시장에서의 성패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축에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박람회와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결국 소비자나 바이어는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브랜드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입니다”
해외 화장품 박람회 전문기업 코이코의 김성수 사장은 해외에서도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소비자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결국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브랜드만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통한 간헐적인 참가가 아닌 동일 전시회에 최소 3회 이상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6년 상해와 광저우박람회를 시작으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던 김 사장은 8년째를 맞으면서 20개국 30개 박람회에 한국관을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상해와 광저우에서 성공적으로 한국관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최근에는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열리는 화장품·미용 관련 박람회에 발을 내딛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에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에 가장 많은 초점을 맞추고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예상외의 상담건수를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한류 돌풍이 동남아시아를 강타하면서 이미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높아진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반응이 호의적인 것이라는 김 사장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향후 2년 내에 진출하지 않으면 기회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동구권도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이라는 판단입니다. 최근 동구권 전시회에서 한국제품을 요구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사장은 동남아시아에 이어 관심을 가져야할 시장으로 동구권을 꼽았다. 사회적으로도 이제는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고 경제적인 발전도 거듭하고 있는 동구권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먼저 선점하는 것은 또 다른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지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가격에 비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서둘러 이들 시장에 진출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은 위생허가를 통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말레이시아와 같은 회교 국가는 할랄 문화에 근거한 허가를 별도로 받으면 현지 토착화에 훨씬 유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는 것처럼 현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때 해외에서 성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겁니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의 진출은 또 다른 기회라는 점을 밝힌 김 사장은 현지 마케팅을 위해서는 현지 화장품 관련법의 이해는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사장은 자사가 가진 제품이 해외 어느 박람회서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한 후 자사의 상품이 가장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시회에 집중하는 슬기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