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젊어지고 있다!
[CMN 문상록 편집국장]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젊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는 현지 화장품 유통 강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 화장품 유통 및 소비 동향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대대적인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8월 18·1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졌던 중점적인 내용은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사에 참가했던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수긍한다는 뜻이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해마다 8월 18일에 현지 화장품 유통 강자들이 모여 대대적인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중국 유일의 화장품 전문신문인 ‘화장품보’가 조직한 ‘100강 연쇄회의’가 바로 그것이다.
‘H&B 스토어’를 체인으로 구성한 기업들이 많아지고 이들 기업들이 화장품 유통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감지한 화장품보가 지난 10년 전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100개의 강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이들을 하나의 회의로 묶은 것이 ‘100강 연쇄회의’다. 연쇄회의란 말 그대로 ‘체인들의 컨퍼런스’를 의미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이들 유통 강자들이 모여 중국의 화장품 유통 및 소비 변화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참가자가 줄었다. 주최 측은 올해부터는 좀 더 강화된 기준으로 선별한 유통 강자들만을 초청해 인원은 줄었지만 영향력은 더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활기는 여전했다. 화장품 경기는 아직 활발함을 입증시킨 장이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백화점과 온라인 유통 강자들이 더 많이 초청됐다는 것이다.
소비가 젊어짐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도 온라인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음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확인됐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이기에 경쟁도 심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따라서 화장품 온라인 유통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이 준비되고 있다. O2O 방식이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도 논의만 있을 뿐 뚜렷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유통방식이 중국에서는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이다.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앞선 유통 방식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화장품 기업도 이러한 유통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에서의 한국산 화장품 매기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이 유통 관계자들의 말이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50% 이상 떨어진 상태고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많게는 40% 이상 줄어들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따라서 중국 유통 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 온라인 유통에서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성장하는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현지 온라인 유통 관계자의 조언이다.
사드배치에 따른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음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지만 포기는 하지 말자. 중국은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큰 기회의 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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