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방문 판매 시장 성장세 '주춤'
사업자 2,654개‧매출액 3조1,349억 원으로 소폭 감소
[CMN 심재영 기자] 후원 방문 판매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가 17일 발표한 ‘2018년도 후원 방문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원 방문 판매업자 수는 지난 해 2,654개로 2017년 2,768개보다 4.0% 줄었고, 매출액 합계도 2018년 3조1,349억 원으로 2017년 3조1,404억 원에 비해 0.2% 감소했다. 이와는 반대로 후원 수당 총액은 지난 해 8,508억 원으로 전년도 8,470억 원에 비해 0.4% 늘었다.
후원 방문 판매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문 판매와 다단계 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후원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직영점)과 대리점 모두 후원 방문 판매업자인 경우이고, 엘지생활건강은 대리점만 후원 방문 판매업자인 경우에 해당한다. 웅진씽크빅은 본사만 후원 방문 판매업자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 모든 후원 방문 판매업자는 다단계 판매업자와 동일하게 관할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정보 공개 대상 후원 방문 판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에는 2017년 보다 4.0%(114개) 줄어든 2,654개를 기록했다. 2014년 2,852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백 곳 가까운 사업자가 5년 새 문을 닫았다.
정보 공개 대상 후원 방문 판매업자들의 2018년도 매출액 합계는 전년도(3조1,404억 원)보다 0.2%(55억 원) 감소한 3조1,349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매출액 상위 5개 사 본사와 소속 대리점의 2018년 매출액 합계는 2조3,749억 원으로 2017년(2조3,765억 원)에 비해 0.1%(16억 원)이 증가했다. 또, 상위 5개 사와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 규모는 후원 방문 판매 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75.7%를 차지하는데, 이는 2017년과 동일했다. 2018년 상위 5개 사업자의 매출액 순위는 2017년도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총액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2018년 12월 말 기준 후원 방문 판매업자에 등록돼 있는 판매원 수는 2017년(33.9만 명)보다 3.3만 명(9.7%)이 증가한 약37.2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후원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약21.2만 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57% 수준이고, 이는 2017년(22.1만 명)보다 약0.9만 명(4.1%)이 줄어든 수치이다.
2018년 후원 방문 판매업자의 후원 수당 지급 총액은 총8,508억 원으로 2017년(8,470억 원)보다 0.4%(38억 원) 증가했다. 이 중에서 매출액 상위 5개 사업자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후원 수당 지급 총액은 2017년(6,263억 원)보다 0.7%(42억 원) 증가한 6,306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 수당은 수령 판매원(21.2만 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연410만 원을 지급받았다. 이는 2017년 383만 원보다 4.7%(18만 원) 증가한 수치다.
한편, 후원 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 생활용품, 상조상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