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BSI 100 전분기대비 23p 하락 체감경기 급랭... 전체 제조업 중에선 선방
[CMN]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3
분기 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분기 화장품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3p
나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등 영향으로 1
분기만에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가 최근 전국 2,389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
년 3
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를 조사한 결과 지난 2
분기(96)
보다 17
포인트 감소한 79
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
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출기업은 95
에서 82
로,
내수기업은 96
에서 78
로 지난 2
분기보다 모두 급락했다.
BSI
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1,300
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원자재가 안정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라며 “
고물가가 지속되면 국내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
고 분석했다.
화장품·식음료 선방 차부품·석유화학 최악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
을 넘지 못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화장품(100)
과 의료정밀(95),
식음료(94)
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과 식음료 업종은 코로나19
방역 해제 후 내수 진작 효과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BSI
지수가 전분기 대비 23p
나 대폭 떨어져 선방이라고 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조선(94)
과 가구(91)
도 선방했는데,
특히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 호조와 고환율·
고선가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높은 원료 수입 비중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자동차부품(69),
석유화학(63)
과 비금속광물(61)
등은 최악의 경기 체감을 보였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보합세의 제주(100)
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지난 분기 대비 BSI
가 하락했다.
제주는 최근 방역 해제와 관광 호조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화학과 자동차·
부품의 영향이 큰 대구(77)
와 울산(71)
을 비롯해 경남(79),
충남(76),
경기(75),
광주(72)
등 전국에 걸쳐 체감경기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인천(68)
과 대전(66),
전남(63),
세종(60)
의 부정평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제주(100),
서울(95),
전북(86),
강원(86),
부산(85),
경북(82),
충북(81),
경남(79),
대구(77),
충남(76),
경기(75),
광주(72),
울산(71),
인천(68),
대전(66),
전남(63),
세종(60)>
기업 과반이상 상반기 실적 목표치 미달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이 실적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
영업이익)
이 올해초 계획보다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54.9%
인 반면,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본 기업은 3.8%
에 불과했다.<‘
목표치 달성·
근접’(41.3%)>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들 열 곳 중 여섯 곳(62.6%)
이 하반기 가장 우려하는 대내외 리스크로 ‘
물가·
환율 변동성 지속’
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
소비 위축’(52.3%), ‘
공급망 병목 지속’(30.6%), ‘
자금 조달여건 악화’(20.9%) ‘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19.8%)
등 순이었다.<‘
기업 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0.4%), ‘
기타’(9.1%),
복수응답>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
고물가,
고환율 등 고비용 압박을 받고 있어 내수와 수출 모두 침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
이라며 “
피해가 큰 업종을 대상으로 원자재가 안정,
세제 개선·
지원,
수출금융 및 물류비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
스태그플레이션 방어와 민생 안정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의 정상 가동과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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