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력 차별화로 시장 잡는다”

R&D력 강화 신성분·신제형·신소재 개발 활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2-05-27 0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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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ODM 기업 특화 경쟁

국내 화장품 OEM·ODM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2년 브랜드숍 출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화장품 한류 바람을 타고 성장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시장 규모는 생산 금액으로 1조원, 소비자가 기준으로 3조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0년대 태동기만 하더라도 단순 주문 생산에 그쳤던 것이 연구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으로 재편됐고 기능성 화장품 시장 급성장과 맞물려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숍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OEM·ODM 기업도 성장에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형 유통기업과 타업종 기업의 화장품 시장 가세, 한류 열풍 세계화로 인한 수요 확산에 따라 OEM·ODM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경쟁 업체 증가와 소비자들의 차별적인 니즈 확대, 안전성 확보 등 품질관리 요인이 부각되면서 독자적인 기술과 제형 등 특화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앞서기 어렵게 됐다.

기술력 차별화가 곧 경쟁력이 된 셈이다. 주요 업체들은 독자적인 신기술과 신성분, 신제형 등을 부각시키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멀티 기능성, NT·BT 융합 기술, 천연 성분 등 독자 영역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신기술·신제형으로 경쟁력 확보

OEM·ODM 기업은 연구개발 전문을 내세운만큼 상대적으로 R&D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 기업들은 무엇보다 신기술이나 신공법, 신제형, 신성분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매년 일본콜마와 공동으로 고객사 대상 프리젠테이션 투어를 돌면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최근 소개된 최신 기술은 생체지질 농축 나노캡슐과 분열 효모 발효 기술, 카본블랙 분산 기술 등이다.

특히 생체지질 농축 나노캡슐은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으로 꼽히는 장영실상으로 최근 선정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생체지질만을 이용해 활성성분을 유효 농도의 20~100배로 안정화한 기술로 활성성분의 수용성 또는 유용성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100~200nm 크기로 캡슐화가 가능해 높은 피부친화성으로 피부 전달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분열효모 발효기술은 영양성분들을 피부 흡수가 쉽도록 저분자화해 피부침투를 촉진시키고 피부 천연보습인자와 유사한 고농도의 아미노산 성분들로 인해 저자극이면서 피부탄력, 보습, 주름 및 피부톤 등 8가지 효과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라떼아트 버전의 습식팩트는 커피의 라떼 아트 아이디어에 착안한 제품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판교 이전을 계기로 기존 연구소를 기술연구원으로 승격, 산하에 스킨케어 연구소, 메이크업 연구소, 한방화장품 연구소, 해외 화장품 연구소, 기반기술 연구소 등 5개 전문 연구소 체제로 개편하면서 연구개발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능성 승인과 특허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기능성 화장품 승인건수는 1,503건이며 특허 출원과 등록건수는 30건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1 IFSCC 컨퍼런스에 참가해 입자 표면의 전위인 제타 전위를 조절,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이는 연구 주제를 구두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제타전위 응용 폭을 넓힌 연구로 그동안 분산성과 안정성 테스트에만 적용됐던 제타전위를 화장품에 적용해 효능과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유씨엘은 지난해 헤어, 기초, 연구지원팀으로 나뉜 연구조직을 SC(스킨케어)팀, PB(프로페셔널 뷰티)팀, MB(매스 뷰티)팀, RS(리서치 서포트)팀으로 세분화하면서 발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소개 발굴을 위한 천연물 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있다.

신제형 연구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선크림 전용 클렌징 제품인 모이스트 클렌징 젤과 기존 수분크림의 문제점을 개선한 워터리 세럼&크림, 프라이머 기능에 선크림 기능을 접목한 프라이머 선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샴푸만으로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한 샴푸와 2차 세안이 필요없는 클렌징 제품, 미스트 타입의 투명 액상 선제품, 면도후 진정효과와 수염 성장을 억제하는 수염성장 억제 로션도 개발했다.

나우코스는 생명과학연구소를 기업 부설 연구소로 두고 기초제품 연구팀과 색조제품 연구팀, 특수제형 연구팀, 품질관리팀으로 구분해 제품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높은 R&D 투자를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애경 계열사인 에이텍은 철저한 국내외 시장 분석과 최신 실험기기, 분석 장비를 이용한 신제품 연구개발과 CGMP에 부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방 분야와 트러블 케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기술 응용 신소재 개발로 차별화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비고시 기능성 성분이나 한방 등 천연 소재 개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생체지질을 이용한 나노 리포좀, 나노 에멀젼 및 나노복합입자 특허기술을 적용해 탄력증진 펩타이드를 개발했고 주름개선 성분인 이데베논과 레티놀 및 DNA 리페어 성분인 비타민 b9 등을 안정화한 성분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복합 성분은 2002년 제약사업을 시작하면서 화장품 장점과 제약 장점을 접목한 퓨전 테크놀로지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말에는 발효한방연구소를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받았다. 이를 통해 한방 발효 원료와 천연물 소재를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주름개선과 미백 효과를 주는 순수 비타민 C를 비롯해 주름개선 기능의 IAA-BRID, 주름개선 기능의 토코페릴레티노에이트 등 다수의 비고시 기능성 성분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엔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각질층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필링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탄산염이 지닌 물리적인 스크럽 효과에 과일산(AHA) 첨가를 통한 화학적 반응과 화학적 필링 효과를 추가해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피부의 제일 바깥층인 각질층만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해 피부 턴오버 사이클을 조절하고 피부 각질 박리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조성물 특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해란초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산화, 항염효과 화장료 조성물과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 화장료 조성물 특허 취득과 쉬땅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미백용 화장료 조성물을 특허 출원하는 등 다수의 특허와 특허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씨엘도 차세대 미백원료인 알파-비사보롤을 비고시 미백원료로 승인받은 바 있다. 여기에 아크네 효과가 뛰어난 복분자뿌리 추출물과 아토피, 항산화 및 미백 효과가 있는 스피룰리나, 제주 자생식물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코스는 자외선 차단 SPF 50에 대한 임상, 아토피 피부염 예방 또는 완화용 조성물 특허, 스피룰리나 추출물을 함유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을 위한 조섬울 특허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새로운 미백제인 리포익산 PEG 유도체가 NET 신기술 인증받은 것을 비롯해 일본에서 미백 관련 합성 신소재 특허를 등록했다. 무엇보다 천연물 유래 다양한 화장품 원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름개선과 미백,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홍해삼과 반하, 비자, 섬오가피, 혈갈, 설련, 동설초 등이 대표적인 소재다.

여기에 독자적인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 5종(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Ulvalax 1421, Tensolin-F, 글루쿠로닉애씨드, L-카르니틴)과 미백 기능성 성분 3종(아스코르빅애씨드, VC-IP, White focus-LP)이 독자적인 연구 개발로 식약청으로부터 비고시 기능성 성분으로 인증받았다.

포쉬에화장품은 농촌진흥청, 동성제약과 공동 연구개발한 실크프로테인을 함유하는 화장품 조성물 특허를 비롯해 벌침독을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봉독화장품’인 에이씨케어 워터 에센스를 역시 농촌진흥청과 동성제약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처럼 천연 성분들을 산학관 협력 시스템을 이용해 개발, 차별화하고 있다.

카테고리 특화, 전문성으로 승부수

특화 영역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카테고리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기능성과 메이크업, 헤어, 팩 등 특정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맥스는 무엇보다 젤타입 아이라이너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가 개발한 젤 타입 아이라이너는 현재까지 누적 2천만개 이상이 생산될 정도로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선명한 색상으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라이너로 물이나 땀에 의해 번짐이 없고 하루종일 화장이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쉽게 굳어지는 크림 아이라이너 제형의 단점을 젤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 개선해 제품이 마르지 않고 끝까지 사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브러시와 일반적인 액상이 아닌 젤 타입 내용물을 활용해 초보자도 쉽게 아이 라인을 그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국콜마는 비비크림과 스킨토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비비크림은 올초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겟잇뷰티 비비크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 2위에 올랐는데 발림성, 커버력, 밀착감을 종합한 결과다. 이달초 열린 상해미용박람회에서도 국내 제품으로 유일하게 한국콜마가 제조한 ‘Just BB’ 제품이 메이이상을 수상, 제품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나노 복합 캡슐과 다중 멀티 캡슐 등 독자적인 캡슐기술을 접목한 스킨케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3중 기능성 비비크림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내세우는 등 비비크림 분야에서 앞서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1,500건 이상의 기능성 화장품을 승인받는 등 비비크림을 비롯한 기능성 분야에서 특화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화장품은 1982년 설립 이래 헤어 제품을 중심으로 바디, 스킨케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천연소재를 활용한 두피케어 제품과 저자극 바디오일 세정제 등 11건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헤어케어 분야는 연구 1팀으로 독립돼 있을 정도로 세분화돼 있다. 의약외품과 퍼머넌트제, 헤어제품 개발 팀으로 집중화하고 있다.

기린화장품은 염모제를 중심으로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스킨케어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염모제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저자극이면서 염색 속도를 1분으로 빠르게 한 것이 히트 요인이다. 1분 염모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속도는 물론 모발 보호 기능까지 갖춰 호평받고 있다.

세화피앤씨도 염모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염모제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 염모제 시장 트렌드인 거품 염모제는 세화피앤씨가 선도자로 평가될만큼 한발 앞서 시장에 출시, 입지를 다져왔다. 유연성을 지닌 폼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폼의 안정성도 뛰어나며 컨디셔닝 기능도 갖췄다. 무엇보다 긴 머리나 보이지 않는 뒷머리도 혼자서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제닉은 마스크팩 전문 기업이다. 무엇보다 홈쇼핑 판매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일명 ‘하유미팩’으로 입지를 다졌다. 일반 에센스 마스크팩과 달리 겔 형태 유효성분이 피부 온도에 반응해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온도감응성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으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말에는 충남 논산 소재 제2공장을 완공해 마스크팩 국내 최대 규모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현재 연간 1억5천만장 생산 규모에서 신공장 완공으로 연간 4억5천만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늘었다는 것. 이번 신공장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는 ISO-GMP 기준으로 건설됐다. 여기에 중국 생산공장 임차계약을 맺고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이미인도 아모레퍼시픽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고기능성 팩 제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팩 전문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과 공동 개발한 3중 다층 천연셀룰로오스 부직포를 제품화하는 등 고기능 마스크팩 시장을 이끌고 있다. 또 하이드로겔 마스크와 시트 마스크, 필름 타입 패치, 패드 등 다양한 팩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마린코스메틱은 아모레퍼시픽의 사내 색조 전문 OEM사로 탄생해 독립한 색조 전문 OEM·ODM 기업이다. 파우더와 네일, 펜슬, 립 제품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초 화성 R&D 센터와 파우더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OEM·ODM 사업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기존 김천공장을 연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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