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2-13 11:18:24]
[CMN 심재영 기자] 2024년 화장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24년 1월 7억9,9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월 수출액이 8억 달러에 육박한 것은 23년 9월(8억2,500만 달러) 이후 넉 달 만이다.
최근 화장품 수출 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는데다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이대로라면 90억 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국제정세와 국내 소비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안정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2021년 역대 최고 실적인 91억8,30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2021년 91억8,3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22년 두자릿수(△13.3%)가 감소한 79억5,300만 달러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그러나 2023년 84억6,600만 달러를 기록,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 1월 화장품 수출은 7억9,9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4억6,700만 달러) 대비 71.0% 증가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7억3,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했고, 9월에는 8억2,500만 달러(+11.6%)를 기록해 8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오르겠지만 2021년 실적을 뛰어넘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장품 월 수출액이 지난해 9월 이후 좀처럼 8억 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으나 7억 달러에도 못미치는 6억9,70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