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 원가관리로 경쟁력 확보해야”

KC-OEM 심포지엄서 김승중 대표 지적…법규 변화・제안영업 사례도 발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2-11-22 1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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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가 관리도 생산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대한화장품수탁제조업교류회(KC-OEM)가 지난 20일 서울테크노파크에서 개최한 제 6회 심포지엄에서 김승중 제니코스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가관리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화장품 원가관리 주제 발표에 나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사후 원가 절감 활동이 아닌 제품 개발 전 단계부터 원가를 고려해야 하는 사전 원가관리 활동이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필수 이익까지 고려해 책정하는 목표 원가 관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표원가는 원가에 기초해 판매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와 경쟁사 분석 등 시장 상황을 분석한 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기업이 필요한 목표 이익을 우선 할애한 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과 공정에 대한 사전 설계는 물론 제품 생산단계에서도 모든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도출해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생산자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가격 결정 방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화장품 수탁제조 기업들이 보다 성숙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실무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KC-OEM 회원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화장품 관련 법규 변화에 대한 현황 및 정책방향 ▲화장품의 기능대비 원가관리 ▲화장품 제안 영업 활동 사례 등 주제 발표와 질의 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지원 유씨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이승훈 식약청 의료제품안전과장과 김승중 제니코스 대표, 김진준 한국콜마 전무가 강사로 나서 각 주제를 발표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승훈 과장은 화장품법 개정 내용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화장품법 개정으로 제조판매업자 등록제도 도입, 원료의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 시행,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 도입, 화장품 위해 평가 제도 도입 등 많은 변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향후 화장품 GMP 제도 선진화와 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의 국제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화를 유도하기 위해 ISO 기준에 맞는 GMP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의약외품중 안전성이 보장된 것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탈모 방지 또는 양모, 액취방지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진준 전무는 세번째 세션에서 화장품 제안 영업 사례를 설명하며 “단순 수탁에 머무는 OEM 방식과 달리 ODM 방식으로 성과를 보려면 시장을 분석해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드를 읽어 스토리텔링 자료를 제공하며 마케팅 방향에 대한 부분까지도 제안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이를 위해 3단계 제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의 1단계와 마케팅 4P's를 접목하는 2단계, 시장분석과 세분화, 표적시장, 포지셔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적 협업의 3단계 등 정밀하고 세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세훈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탁 제조업 교류회는 업계의 성장에 따른 공통적인 책임의식, 역할의식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교류를 통해 수탁제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세계화에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화장품수탁제조업교류회는 지난 2006년 출범된 국내 화장품 수탁제조기업의 친목・학술 모임으로 화장품 수탁제조업체들의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업계의 발전적인 성장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세미나 개최, 관련 업계 단체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현재 24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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