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 화장품 핵심 소비자층은 'MZ세대'
고질적 고민인 좁쌀·여드름 피부 해결책으로 '열광'
[CMN 이정아 기자]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핵심 소비자층으로 MZ세대(15-34세)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선두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회사 칸타 코리아(대표 양정열)가 최근 론칭한 ‘2021 코리아 코스메틱 인사이트 리포트’에서도 읽혔다. 리포트 내용 중 ‘더마 화장품 시장 진화에 따른 소비자 니즈 변화와 시장 기회 영역’의 주요 결과에서다.
칸타 리포트는 월 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이상, 주 5회 이상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전국 5대 도시 15-65세 여성 중 지난 3개월 내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을 구매한 1천500명을 대상으로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과 칸타가 2018년에 시행한 연구를 대조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소비자 인식 및 행태 변화를 담았다.
칸타는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하며 MZ세대가 대거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되어 관심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칸타의 월드패널 사업부문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2분기까지 1년간 전체 화장품 시장이 -3% 역성장한 반면 더마화장품 시장은 29% 성장한 가운데 MZ세대의 더마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코리아 코스메틱 인사이트 리포트’ 분석 결과에서도 “민감해진 피부 대처 시 사용 화장품”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MZ세대의 48%가 더마 전문 화장품을 꼽았다. X세대(35-49세)의 44%, B세대(50-64세)의 36%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MZ세대가 이처럼 민감성 피부증상 대처방안으로 화장품을 적극 활용하는 기류를 보인 점은 더마코스메틱의 소비자층 판도 변화를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MZ세대는 민감 증상에 대해 “가급적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겠다”(57%),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겠다”(45%)”고 답했다. 이는 일반 화장품의 중단과 더마코스메틱의 차용이 증가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X세대와 B세대는 각각 피부과 처방과 민간/자연 요법 피부관리도 비교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더마코스메틱에 주목하는 경향은 성장기 청소년이 포함된 MZ세대의 고질적인 고민이 여드름이나 발진인 점과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이 이들의 피부 고민을 심화시킨 현상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MZ세대 약 55%가 좁쌀 여드름과 뾰루지를 대표적인 민감성 증상으로 손꼽은 한편, 마스크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피부 변화 주요 증상이 좁쌀 여드름과 피부의 울긋불긋함의 심화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일 평균 마스크 착용 시간은 X세대(5.8시간) B세대(5.4시간) 보다 긴 6.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셋 중 한 명은 9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하면서 “마스크로 인한 피부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80%로 타 세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한편, 칸타 ‘2021 코리아 코스메틱 인사이트 리포트’ 결과에 의하면,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경험률이 증가됨에 따라 만족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만족도가 2018년 59% 대비 65%로 상승한 가운데, 사용 경험이 많아진 MZ세대의 만족도도 63%까지 큰 폭으로 상승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혜진 칸타 코리아 상무는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긍정적 경험이 확산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더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수준과 피부 고민의 강도에 따라 추구하는 더마의 기능과 브랜드 특성에 차이를 보이며 분화된 시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타겟팅에 따른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성공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