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지난해 공개기업 수익성 악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 … 매출 성장 14개사에 불과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3-17 1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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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세화피앤씨, 씨큐브, 케이씨아이, 한국화장품제조를 제외한 기업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종속기업 실적이 포함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의 실적이 포함됐고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태극제약 등의 실적이 포함됐음. 한국콜마는 에이치케이이노엔, 한국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메카코리아는 잉글우드랩, 잇츠한불은 네오팜 등의 실적을 포함함.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3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온 결과다.


화장품 관련 유가증권 14개 기업, 코스닥 29개사 등 총 43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0조6,597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6,618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성장했고, 순이익도 9,023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분석대상 43개사중 매출이 성장한 기업도 14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업체도 각각 13개사, 9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침체된 국면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업체가 4개사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홀딩스, 펌텍코리아, 대봉엘에스 등이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더해 7조8,445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 국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2.1%다. 영업이익(3.8%)과 순이익(3.2%)도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뷰티사업 부문은 하락했다. 뷰티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은 4조4,581억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2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3% 줄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더해 6,755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5.2% 성장했다. 영업이익(15.2%)과 순이익(112.5%)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용기 전문기업인 펌텍코리아는 1,96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2.2% 성장했고, 영업이익(2.0%)과 순이익(7.0%)도 증가했다. 원료 전문기업인 대봉엘에스는 763억원의 매출로 9.7% 성장했고, 영업이익(19.0%)과 순이익(16.0%) 모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시장을 주도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더해 4조9,301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1.5% 성장했고, 영업이익(-69.8%)과 순이익(-92.2%)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 동성제약, 펌텍코리아,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아이큐어, 대봉엘에스, 케이씨아이, 코디, 세화피앤씨, 블러썸엠앤씨, 엔에프씨 등이었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아이큐어로 49.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블러썸엠앤씨(45.0%)와 한국콜마홀딩스(35.2%), 세화피앤씨(25.2%), 코디(19.2%), 코스맥스비타아이(12.3%), 펌텍코리아(12.2%)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27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3개사만 성장률을 보였다. 흑자전환 기업은 3개사였고, 적자전환 기업은 8개사, 적자 지속 기업은 8개사였다.


무엇보다 국내 화장품 ODM 업계를 이끌고 있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는 영업이익에서 상승세를 탔다. 코스맥스는 1조3,829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9%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3.4% 상승했다. 한국콜마는 1조3,1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4.7%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15.2%의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도 3,291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에서 19.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코디로 4,351.6%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세화피앤씨(907.3%), 한국콜마홀딩스(94.6%), 코스맥스(23.4%), 코스메카코리아(19.2%), 대봉엘에스(19.0%), 한국콜마(15.2%)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은 19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9개사만 성장세를 보였다. 흑자전환 기업은 한 곳에 불과했고, 적자전환 기업은 9개사, 적자지속 기업은 15개사였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세화피앤씨로 595.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한국콜마(378.1%), 클리오(228.2%), 한국콜마홀딩스(112.5%)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23.6%), 케이씨아이(19.2%), LG생활건강(15.6%), 세화피앤씨(14.1%), 펌텍코리아(13.9%), 엔에프씨(13.2%), 대봉엘에스(11.5%), 씨큐브(11.2%) 등의 순이었다. 전체 43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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