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외감기업, 실적 회복세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 회복···전문기업, 방판, 신흥 브랜드사 성장 주도
12월 결산 310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21년 경영실적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기업(외자계 포함)들의 경영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2020년 실적과 달리, 지난해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4월 26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310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310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9조1,059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조6,807억원으로 전년대비 19.0%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85억원으로 50.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적인 실적과 달리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분석 대상 310개사 중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152개사로 여전히 절반 가까이 매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적자가 지속됐거나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104개사로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33.5%에 달했다. 순이익도 101개사가 적자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실적이 호조세를 띤 것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씨제이올리브영, 코스맥스, 한국콜마, 연우, 코스메카코리아 등 시장 주도 기업들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씨엔에프, 코스비전, 펌텍코리아, 삼화, 현대바이오랜드, 베르상스퍼시픽, 씨앤텍, 대봉엘에스, 퍼시픽패키지, 이미인, 콜마스크, 화성코스메틱 등 OEM·ODM, 원료, 부자재 등의 전문기업들의 호조세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리만코리아 등의 방판 기업과 ‘가히’로 주가를 높인 코리아테크를 비롯해 에이피알, 브이티지엠피, 코스알엑스, 네오팜, 서린컴퍼니, 씨엠에스랩, 정샘물뷰티 등의 브랜드사들도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와 한국존슨앤드존슨, 갈더마코리아, 씨이오인터내셔널, 케이엘에이취인터내셔날, 피에르파브르더모코스메틱코리아, 케이엔유, 케이엔비코스 등 외자계 또는 수입 브랜드사들의 호실적도 전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씨제이올리브영, 애터미, 코스맥스, 연우, 코리아테크, 에이피알, 씨엔에프, 코스비전, 스크컴퍼니, 브이티지엠피, 코스알엑스, 삼화 등 85개사였다.
310개사중 158개사 매출 증가
‘가히’ 코리아테크 1,703% 성장 눈길
분석대상 기업 310개사중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158개사였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씨제이올리브영 등 국내 톱 기업들의 실적은 물론 애터미와 뉴스킨코리아, 리만코리아 등 방문판매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코리아테크, 에이피알, 고운세상코스메틱, 브이티지엠피, 코스알엑스, 서린컴퍼니, 정샘물뷰티 등 신흥 브랜드사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여기에 다수의 OEM?ODM 기업과 원료, 부자재 전문기업들의 매출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코리아테크로, 전년대비 1,703.3%에 달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생 브랜드인 ‘가히’로 시장에서 폭발력을 발휘한 결과로 평가된다.
닥터포헤어와 어노브 등의 신생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와이어트가 351.6%의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원료 전문기업인 케이피티가 143.4%,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인 스몰랩이 112.3%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잉글우드랩코리아(94.0%), 프로스테믹스(92.5%), 스킨푸드(82.1%), 케이엘에이취인터내셔날(80.0%), 케이알(77.7%), 정샘물뷰티(76.5%) 등의 순으로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를 형성했다.
매출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5조원에 육박한 4조9000억원대로 가장 높았고, 아모레퍼시픽이 3조50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씨제이올리브영이 2조원을 넘어섰고, 애터미도 1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가 8500억원대, 한국콜마가 6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애경산업과 콜마비앤에이치가 5000억원대를 형성했고, 카버코리아와 뉴스킨코리아가 4000억원대, 엘오케이와 지피클럽, 이니스프리가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0억원대 기업은 연우, 코리아테크, 리만코리아, 에이피알, 난다, 클리오, 코스메카코리아,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한국오츠카제약, 고세코리아 등 10개사였다.
이밖에 1000억원대 기업으로 에이블씨엔씨와 씨엔에프, 고운세상코스메틱 등 14개사가 자리잡았다. 전체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37개사였다.
영업이익 206개사 실현, 89개사 성장
OEM, 원료, 부자재 등 전문기업 성과
영업이익은 분석대상 기업 310개사중 206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89개사였다.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24개사였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39개사,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65개사였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시장 주도 기업과 OEM·ODM, 원료, 부자재 등의 전문기업, 방문판매 기업, 신흥 브랜드사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아쿠아 디 파르마, 크리드 등의 수입 향수를 전개하고 있는 케이엘에이취인터내셔날로, 전년대비 3,050.9%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980.4%로 뒤를 이었다. 갈더마코리아가 855.5%, 케이피티가 83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비씨엘도 588.1%로 50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어 코스모코스(351.4%), 아프로존(294.7%), 다산씨엔텍(278.3%), 대봉엘에스(262.4%), 베르상스퍼시픽(258.8%) 순으로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9,8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4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씨제이올리브영(1,390억원)과 애터미(1,316억원)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857억원), 카버코리아(816억원), 코스맥스(776억원), 에스크컴퍼니(761억원), 한국콜마(656억원), 지피클럽(505억원), 코리아테크(459억원), 고세코리아(448억원), 한국오츠카제약(386억원), 난다(324억원), 연우(312억원), 고운세상코스메틱(302억원) 등의 순으로 높은 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케어젠(287억원)과 뉴스킨코리아(259억원), 애경산업(245억원), 코스알엑스(227억원), 씨엔에프(223억원), 서린컴퍼니(221억원), 펌텍코리아(218억원), 네오팜(215억원), 리만코리아(202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209개사 순이익 실현, 95개사 성장세
증가율 상위 10개사 전문기업 강세
순이익은 209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95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고, 30개사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왔다. 32개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69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순이익도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시장 주도 기업과 전문기업, 방판 기업, 신흥 브랜드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순이익 증가율은 피플앤코가 8,957.7%로 가장 높았다. 아프로존(3,439.4%)과 우정테크(1,537.4%), 코코(1,521.2%), 잉글우드랩코리아(1,512.0%) 등이 10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케이엘에이취인터내셔날(923.6%), 스몰랩(755.3%), 두리화장품(652.4%), 화성코스메틱(599.3%), 엔에프씨(545.0%) 등의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6,072억원을 달성해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3,586억원, 아모레퍼시픽이 2,8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애터미도 1,45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어 씨제이올리브영(959억원)과 콜마비앤에이치(694억원), 에스크컴퍼니(689억원), 카버코리아(642억원), 한국콜마(480억원), 지피클럽(468억원), 리더스코스메틱(415억원), 고세코리아(331억원) 등의 순으로 높은 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한국오츠카제약(296억원), 연우(280억원), 코리아테크(252억원), 케어젠(252억원), 난다(238억원), 고운세상코스메틱(214억원), 코스맥스(205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에스크컴퍼니 영업이익률 48.7% 눈길
신흥 브랜드사도 40% 이상 이익률 실현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로 대표되는 수익성 지표는 대체로 전문기업들이 높게 나타났다. 분석대상 310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9.2%였고, 순이익률은 6.9%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방판 전문 리만코리아의 지배기업인 에스크컴퍼니가 48.7%로 가장 높았다.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48.5%로 뒤를 이었다.
신흥 브랜드사인 시드물(42.9%)과 서린컴퍼니(41.6%), 수입 브랜드 판매사인 이데아코즈(40.3%)도 40% 이상의 이익률을 올렸다. 이어 영일유리공업(37.6%),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36.9%), 코티코리아(34.1%), 더마펌(32.7%), 한솔생명과학(32.5%) 순으로 상위 10개 업체를 형성했다.
이밖에 콧데(29.6%), 바이오에프디엔씨(26.2%), 키맥스(25.9%), 네오팜(24.5%), 다산씨엔텍(24.0%), 위시컴퍼니(22.8%), 케이피티(22.5%), 젠피아(22.1%), 디엔코스메틱스(22.0%), 고세코리아(21.8%)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셀트리온스킨큐어가 679.4%로 가장 높았다. 리더스코스메틱이 152.1%로 뒤를 이었다. 에스크컴퍼니(44.1%)와 케어젠(42.7%),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41.7%), 키맥스(40.1%) 등도 40% 이상의 이익률을 올렸다.
이어 서린컴퍼니(37.3%), 시드물(35.5%), 영일유리공업(34.8%), 이데아코즈(34.7%) 등의 순으로 순이익률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라파스(29.8%), 코티코리아(26.4%), 한솔생명과학(26.0%), 화성코스메틱(25.7%), 우정테크(24.6%), 바이오에프디엔씨(24.3%), 젠피아(23.1%), 코씨드바이오팜(22.9%), 코코(22.8%), 콧데(21.5%) 등이 순이익률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67호 (2022년 5월 4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